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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민주당 경선 레이스, 물꼬 튼 단일화가 변수

2021-06-28 11:55 | 조성완 기자 | csw44@naver.com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28일부터 본격적인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1·2위가 유력한 가운데, 남은 4자리를 두고 나머지 잠룡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세균 전 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28일 ‘친노’ 깃발을 들고 내달 5일까지 단일화를 이루겠다고 선언하면서 향후 경선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정치권의 촉각이 곤두섰다.

민주당은 지난 25일 선거관리위원회 첫 회의를 열어 28~30일 예비 후보자 등록을 받고 7월 11일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현재 경선에 출마했거나 출마 의지를 공식화한 후보들은 이 지사와 이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김두관·이광재·박용진 의원, 양승조 충남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등 총 9명이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선관위원장이 25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 1차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들은 당규에 따라 예비경선부터 진행해야 하며, 최소 6위 안에 들어야 본경선에 참가할 수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중위권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온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8~19일 실시한 조사(전국 성인남녀 1004명, 95% 신뢰수준, ±3.1%p)에서는 이 지사가 28.4%, 이 전 대표가 12.3%로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박 의원(7.4%) △추 전 장관(6.0%) △심상정 정의당 의원(5.4%) △정 전 총리(5.2%) △김두관·이광재 의원(각각 1.6%) △양 지사(1.3%) △최 지사(1.2%) 순이었다.

반면 머니투데이·미래한국연구소가 PNR리서치에 의뢰한 지난 19일 조사(1003명 대상, 95% 신뢰수준, ±3.1%p)에서는 이 지사(33.3%), 이 전 대표(13.6%)에 이어 추 전 장관이 3위(6.1%)를 차지했다. 이어 정 전 총리(5.5%), 박 의원(5.3%), 최 지사(2.1%), 이 의원 (1.9%), 양 지사(1.5%), 김 의원(1.4%) 순이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가 각각 1·2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정 전 총리, 박 의원, 추 전 장관이 3위를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다음달 예비경선까지 이어질 경우 1~5위를 제외한 한 자리를 두고 김 의원, 이 의원, 최 지사, 양 지사가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이 2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후보 단일화 기자회견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사진=박민규 기자


특히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의 단일화가 경선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정 전 총리와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정권재창출의 소명으로 깊은 대화와 합의를 통해 7월5일까지 먼저 저희 둘이 하나가 되고 민주당 적통 후보 만들기의 장정을 이어가겠다"며 "승리의 드라마는 이제 시작"이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이어 "김대중 정신으로 정치를 시작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을 보좌했고,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염원하는 저희 두 사람은 서로의 인격과 역량을 깊이 존경해왔다"며 "국민과 당원, 지지자 여러분의 염원에 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후보 간 합종연횡도 본격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권 잠룡들 사이에서 독주 중인 이 지사를 견제하기 위한 연대 움직임이 빨라질 수 있다. 민주당의 본경선은 9월 5일 마무리되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9월 10일까지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정 전 총리는 지난 27일 “결선투표까지 갈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나머지 4명은 자연스럽게 퇴장하는 것”이라면서 “퇴장한 후보들이 (결선 후보 중) 누군가를 지지하는 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당) 제도가 자연스럽게 연대하게 돼 있다”고 했다. 정 전 총리와 이 전 대표, 이 의원 등은 서로 출마 선언식에 참석하는 등 교류를 이어온 만큼 ‘반이재명 연대’가 이뤄질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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