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년 가까이 여자골프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지켜온 고진영(26)이 정상의 자리에서 내려왔다. 넬리 코르다(미국)가 새로운 1위로 등극했다.
29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넬리 코르다가 랭킹 포인트 9.92점을 기록, 고진영(8.79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고진영은 2019년 7월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으로 1위에 오른 후 1년 11개월간 지켜온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코르다에게 내줬다.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세계 랭킹 1위까지 꿰찬 넬리 코르다. /사진=LPGA 공식 SNS
미국 선수가 세계 1위에 오른 것은 2014년 스테이시 루이스 이후 7년 만이다. 코르다는 지난 28일 끝난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올 시즌에만 3승을 올려 여자 골프의 새로운 최강자로 떠올랐다.
고진영은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46위에 그치는 등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2위로 미끄러졌다. 랭킹 2위였던 박인비(33)도 3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4위를 지킨 김세영(28)까지 한국인 선수가 2~4위에 자리했다.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인 공동 3위를 차지한 김효주(26)가 8위에서 6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번에 발표된 세계 랭킹에 따라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가 정해졌는데, 4명이 출전하는 한국 대표로는 고진영, 박인비, 김세영, 김효주가 확정됐다.
미국 교포 대니엘 강이 랭킹 5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5승을 휩쓴 박민지(23)가 19위에서 18위로 한 계단 올라서며 차세대 선두주자임을 인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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