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한미 외교당국이 29일 국장급 정례협의체인 '양자 정책대화'(BPD) 2차 회의를 열고 지난 5월 개최된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BPD 회의에 고윤주 북미국장과 방한 중인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가 참석했다고 밝혔다. BPD는 올 3월 출범했다.
두 사람은 이번 2차 회의에서 정상회담을 포함한 한미 고위급 교류 결과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그 성과가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특히 역내 평화·번영을 위한 한미 간 협력 확대와 '한미일 3각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윤주 북미국장과 방한 중인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가 29일 국장급 정례협의체인 '양자 정책대화'(BPD) 2차 회의를 열기 위해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2021. 6.30./사진=외교부
이와 관련 내퍼 부차관보가 "미국은 한미일 협력을 굉장히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한일관계 개선도 한미일 협력의 틀 안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미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정부는 그동안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한미일 협력' 기조에 따라 한일 간 과거사 갈등에도 불구하고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해왔다.
그러나 일본 측은 최근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약식 한일 정상회담을 열자는 우리 측 제안을 막판에 거부하는 등 양국 관계 개선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이날 회의에선 한미동맹 관련 주요 현안과 지역·글로벌 현안 등 상호 관심사도 논의됐다고 한다.
한미 양측은 BPD 3차 회의는 하반기 중 미 워싱턴 D.C.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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