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진 기자] 롯데그룹이 다음달 1일 사장단 회의를 개최한다. 예년보다 보름가량 앞당겨 소집된 것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최근 이베이코리아도 신세계로 넘어가는 등 그룹의 핵심 축인 유통분야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긴급 사장단 회의를 소집한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 롯데그룹은 7월 1일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사장단회의)을 진행한다. 이 회의에는 식품·유통·화학·호텔&서비스 4개 사업부문(BU) 부문장과 계열사 대표 등 90여명이 모인다. 재계에서는 신 회장이 이번 회의를 통해 이커머스 전략을 어떻게 구체화할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롯데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실패하는 등 이커머스 분야에서 돌파구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다. 반면 유통 맞수인 신세계그룹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네이버, 쿠팡과 함께 3강 체제를 확고히 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실패한 뒤 강희태 롯데쇼핑 부회장은 "그로서리(식료품)와 럭셔리, 패션·뷰티, 가전 카테고리에 특화한 플랫폼을 구축해 차별화를 추진하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인수합병(M&A) 기회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VCM 일정을 앞당긴 것은 맞지만, VCM 개최 날짜가 매년 다르기 때문에 긴급 소집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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