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서 사원증 뺐다는 직원 말에 마음 아파"
명확한 기준 없이 '불합격', 사과문에 부적절한 표현 등 '소통부재'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최근 이슈가 됐던 위메프의 지역영업직 채용 부문에 대해 박은상 대표가 고개 숙여 사과했다.
위메프는 5일 서울 삼성동에서 긴급 기자 간담회를 열고 그 동안 갑질 채용 논란에 대한 사과와 경과 개요 정리해 발표했다.
▲ 박은상 위메프 대표 |
이날 박은상 대표는 "채용과정에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심려를 끼쳐드린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대표로서 이번 사안에 대해 통감하며 죄송하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박은상 대표는 "임직원이 1000명이 넘는 조직으로 성정하는 동안 꼼꼼하게 챙기지 못한 부분 있었고 소통이 많이 부족하다는 지적 받았다. 사건 이후 평소에는 아무렇지 않던 사원증을 지하철에서 빼게 됐다는 임직원들 얘기를 들었을 때 마음이 아팠고 직원의 가족 분들에게도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박 대표는 바로 사과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공식적으로 사과를 할 시기를 기다렸고, 지난 4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시정지시를 받아 이 자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먼저 위메프에서 일하고 싶어 지원했던 근로자에게 명확한 기준 없이 '전원 불합격'이라고 통보해 무심했으며 그들의 간절한 마음과 불안감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것이 가장 큰 잘못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과문 부분에서도 개념없이 부적절한 표현을 한 것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앞서 위메프는 지역영업직 사원을 채용하는 과정에서 최종 전형에 오른 구직자 11명을 대상으로 2주간 현장실습을 받도록 했다.
이들은 해당 기간 지역 매장을 돌아다니며 계약을 체결하는 업무를 수행했지만 일급 5만원과 함께 전원 불합격 통보를 받았다. '기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모두 탈락한 것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위메프에 대한 '채용 갑질' 논란이 일었다. 이후 대표는 사과문과 함께 11명을 전원 합격시켰지만 '달을 가리켰는데 손을 봤다' 등의 문구로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등 비난 여론은 더 거세졌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시정지시서를 통해 위메프에게 3차 실무 테스트 기간 중 발생한 연장 및 야근근로에 대해 수당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