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30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흠집이 난 사람이 대선 본선에 들어가는 순간 한 달 내로 폭락한다”며 치열한 검증을 예고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나는 보수다’ 강연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그거(검증)하지 말고 우리끼리 그냥 (대선 후보를) 추대하고자 하면 정권창출을 못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007년 이명박, 박근혜 경선 때 'BBK'와 최태민이 나왔다"며 "당에 들어와서 'YS 대 DJ', '이명박 대 박근혜' 경선 못지않게 치열한 자질, 도덕성 검증을 한 뒤에 탄생하는 후보가 차기 정권의 담당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으로 복당한 홍준표 의원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박민규 기자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들어와도 좋다. 들어와서 경선 판이 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는 "내 행사를 하느라 못 봤다"고 답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가 자신을 겨냥해 “우려 섞인 비판의 메시지는 자제할 것을 권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갈등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지금 잘못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한국 정치사에서 당내 경선이 가장 치열했던 게 YS 와 DJ의 경선이고 2번째로 치열했던 경선이 2007년 이명박, 박근혜의 경선"이라며 "그때 무슨 말들이 오갔는지 검색해라. 치열한 당내 상호검증, 자질 도덕성 검증을 다 하고 난 뒤의 후보가 대통령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997년 이회창 총재가 우리당 후보가 됐지만 자녀 병역 문제 부분이 경선 때 논의되지 않았다"며 "본선에 들어가니 그게 터지기 시작해 두 번이나 10년 동안 정권을 내줬다"고 말했다.
반면 당 대외협력위원장을 맡은 권영세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홍 의원의 연이은 비판을 두고 “홍 의원님은 본인 얘기나 좀 하셨으면 좋겠다”며 “남 욕하는 분치고 잘되는 꼴 없다. 이제 본인 얘기를 많이 할 거라고 생각한다. 현명한 분이니까”라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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