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북한이 국경을 통제하는 등의 이유로 북한이탈주민(탈북민) 수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일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1~6월) 하나원 입소 인원은 5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동안 380명이 입소한 것에 비해 15%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 2020년 하반기(7~12월) 입소 인원도 57명이었다.
또 지난해 1년간 총 하나원 입소 인원은 총 437명이었다. 이 또한 2019년 1167명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37% 수준에 불과하다.
북한이 지난 6일부터 진행한 제6차 노동당 세포비서대회가 마무리되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 세포비서들이 대회장인 평양체육관을 떠나고 있다고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2021.4.9./평양 노동신문=뉴스1
올해 들어 6월까지 국내 입국한 탈북민도 총 33명(남성 18명·여성 15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탈북민들은 우리나라에 도착한 후 국가정보원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에서 약 1~2개월 정도 조사를 받은 후 하나원으로 입소하게 된다. 이 때문에 국내 입국 탈북민 수와 하나원 입소자 수에 차이가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북한의 각국 입국 차단·이동 통제 등 제한조치로 하나원 입소인원이 급감하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내에 입국하는 탈북자들은 중국을 거쳐 동남아시아의 제3국에서 체류하는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북한이 지난해 1월부터 국경 봉쇄 조치를 취해온데다 중국 등 제3국에서 이동도 쉽지 않을 것이어서 탈북민 급감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