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전문]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선출마 선언문

2021-07-01 09:00 |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재명 경기지사는 1일 자신의 유튜브와 페이스북에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제목의 출마선언문을 통해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아래는 이 지사의 대선 출마 선언문. 

여권의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공개한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 영상 선언문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사진=이재명 지사 공식 유튜브 캡처


[이재명 20대 대통령선거 민주당 후보경선 출마선언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사랑하는 더불어민주당 당원동지 여러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읽으면서 두렵고 엄숙한 마음으로 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합니다.

우리가 국가를 만들고 함께 사는 이유는 더 안전하고 더 나은 삶을 위해서입니다. 

국민의 주권의지를 대신하는 정치는 튼튼한 안보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공정한 질서 위에 국민의 더 나은 삶을 일궈내야 합니다.

약자의 삶을 보듬는 억강부약 정치로 모두 함께 잘 사는 대동세상을 열어가야 합니다.

국민의 피와 땀으로 대한민국은 선진국이 되었습니다. 
우리 기성세대는 비록 현실은 척박해도 도전할 기회가 있었고, 내일은 더 나을 것이라 믿어지는 세상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대한민국 국민의 삶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취약계층이 되어버린 청년세대의 절망이 우리를 아프게 합니다.
국민의 위기는 곧 국가의 위기입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안전해졌는가.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을 것인가’라는 국민의 질문에 정치는 답해야 합니다.

에너지대전환과 디지털대전환이 산업경제재편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틀마저 바꾸도록 요구하는 것도 또 다른 위기입니다. 

누군가의 부당이익은 누군가의 손실입니다.
강자가 규칙을 어겨 얻는 이익은 규칙을 어길 힘조차 없는 약자들의 피해입니다.
투기이익 같은 불공정한 소득은 사람들의 노동 의욕을 떨어뜨리고, 불평등과 양극화를 키웁니다. 

과거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자본, 더 나은 기술, 더 훌륭한 노동력, 더 튼실한 인프라를 갖추었음에도 지금 우리가 저성장으로 고통 받는 것은 바로 불공정과 불평등 때문입니다.

불평등과 양극화는 상대적 빈곤이라는 감성적 문제를 넘어서서, 비효율적 자원배분과 경쟁의효율 악화때문에 성장동력을 훼손하고 경기침체와 저성장을 초래합니다.

저출생, 고령화, 실업, 갈등과 균열, 사교육과 입시지옥 같은 모든 문제들은 저성장에 의한 기회빈곤이 주된 원인입니다.

투자만 하면 고용, 소득, 소비가 자동으로 늘어 경제가 선순환하던 그런 고도성장 시대는 갔습니다.
이제는 투자할 돈은 남아돌고 성장해도 고용이 늘지 않는 시대입니다.

줄어든 기회 때문에 경쟁이 과열되고경쟁과열은 불공정에 대한 불만을 분노로 바꿨습니다. 
이제 승자만 생존하는 무한경쟁 약육강식이 일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풀 수 없는 매듭은 자르고, 길이 없는 광야에는 길을 내야 합니다.
사람이 만든 문제는 사람의 힘으로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정치의 요체는 이해관계 조정이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는 개혁정책일수록 기득권의 반발은 그만큼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정치는 아이디어 경진대회가 아니고 정책에는 저작권도 없습니다.
수많은 정책 중에서 가장 효율적인 정책을 선택하는 것은 바로 용기와 결단의 문제이고, 강력한 추진력이 있어야 개혁정책은 성공할 수 있습니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공정한 나라는 흥했고 불공정한 나라는 망했습니다. 
공정한 사회에는 꿈과 열정이 넘치지만, 불공정한 사회는 불가피하게 좌절과 회피가 잉태됩니다.

규칙을 지켜도 손해가 없고 억울한 사람도 억울한 지역도 없는 나라, 기회는 공평하고, 공정한 경쟁의 결과로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그런 사회여야 미래가 있습니다. 

공정성 확보, 불평등과 양극화 완화, 복지확충에 더해서, 경제적 기본권이 보장으로 모두가 최소한의 경제적 풍요를 누리는 사회여야 지속적 성장과 더 나은 국민의 삶이 가능합니다.

경제는 기본적으로 민간과 시장의 몫이지만, 대전환시대의 대대적 산업경제구조 재편은 민간기업과 시장만으로는 감당이 어렵습니다.
대공황시대의 뉴딜처럼 대전환의 시대에는 공공이 길을 내고 민간이 투자와 혁신을 감행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합니다.

규제합리화로 기업의 창의와 혁신이 가능한 자유로운 공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미래형 인적자원 육성시스템을 만들어서 기초 및 첨단 과학기술을 육성하고 문화컨텐츠 강화를 위해서 문화예술 지원을 확대해야 합니다

대대적 인프라 확충과 강력한 산업경제 재편으로 투자기회를 확대하고 신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합니다.
그래야 새로운 일자리와 지속적 공정성장이 가능합니다. 

반걸음 늦으면 끌려가는 것이지만, 우리가 반걸음만 앞서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전세계적 위기는 우리 경제가 과거의 고단한 추격경제에서 선도경제로 나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한반도평화경제체제 수립, 대륙을 여는 북방경제활성화도 새로운 성장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약속을 어겨도 제재가 없는 정치에선 공약위반이 다반사입니다. 
그래서 정치는 불신과 조롱 대상이 됐습니다. 
전문가 몇 명이면 그럴듯한 공약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습니다.
현재라는 거울에 비친 과거가 바로 미래입니다. 
누군가의 미래가 궁금하시면 그의 과거를 보시면 됩니다.  

저 이재명은 지킬 약속만 하고 한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켰습니다.
성남시장 8년, 경기도지사 3년 동안 공약이행률이 90%를 넘긴 이유가 바로 그 때문입니다.

주권자 중심의 확고한 철학과 가치, 용기와 결단, 그리고 강력한 추진력으로 저항을 이겨내면서 성과로 증명했습니다.

위기를 이겨온 사람만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기회는 누구나 활용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위기가 더 많았던 흙수저 비주류 출신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성과를 만들어 온 저 이재명이야말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희망민국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청년배당으로 난생처음 과일을 사먹었다는 청년, 극저신용대출 덕에 다시 살아보기로 했다는 한부모 가장, 재난기본소득 덕분에 가게 문을 닫지 않았다는 소상공인, 경기도의 도움으로 체불임금을 받아서 행복하다는 알바청소년, 꼭 기억하겠습니다.

여성들이 안전에 불안을 느끼고 차별과 경력단절 때문에 고심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 노력과 능력이 있으면 개천에서도 용이 나는 나라, 죽음을 무릅쓰고 노동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 지나친 경쟁 때문에 친구를 증오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 사교육비 때문에 부모님의 허리가 휘지 않고 공교육만으로도 필요한 역량을 충분히 키울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배가 고파 계란을 훔치다 투옥되는 빈민, 세계 최고의 빈곤율에 시달리고 불안한 노후때문에 고심하는 어르신들, 생활고와 빚더미로 세상을 버리는 일가족의 이야기. 
이런 뉴스가 더 나지 않게 하겠습니다.

불가능해 보이던 계곡불법시설을 완전히 정비한 것처럼, 실거주 주택은 더 보호하면서도 투기용 주택의 세금과 금융제한을 강화하겠습니다. 
적정한 분양주택 공급, 그리고 충분한 기본주택 공급으로 우리 국민들께서 더 이상 집 문제로 고통받지 않게 하겠습니다.

전세계젹인 대전환의 위기를 경제재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강력한 경제부흥정책을 즉시 시작하겠습니다.
획기적인 미래형 경제산업 전환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국가재정력을 확충해서 보편복지국가의 토대를 만들겠습니다. 

기본소득 도입으로 부족한 소비를 늘려서 경제를 살리고, 누구나 최소한의 경제적 풍요를 누리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그런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더 많은 문화예술체육 투자로 건강한 국민이 높은 수준의 문화예술을 만들고 즐기는 세계 속의 문화강국을 만들겠습니다.

충분한 사회안전망을 확보해서 해고가 두렵지 않고, 동일노동에는 동일임금이 보장되는 합리적인 노동환경을 만들겠습니다.

가난한 사람과 부자, 힘 센 사람과 약자, 중소기업과 대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도시와 농어촌, 수도권과 지방 같은 온갖 갈등의 영역에서 사회적대타협을 통해 균형과 상식을 회복하겠습니다.

경쟁이 끝나면 모두를 대표해야 하는 원리에 따라서 실력중심의 차별 없는 인재등용으로 융성하는 새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우리 한반도는 해양과 대륙 세력의 충돌로 위기와 기회가 공존합니다.
강력한 자주국방력을 바탕으로 국익중심의 균형외교를 통해서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의 새 길을 열겠습니다.

진영논리와 당리당략으로 상대의 실패와 차악 선택을 기다리는 정쟁의 정치가 아니라 누가 잘하나 겨루는 경쟁정치의 장을 열겠습니다. 

국민께 드린 약속은 반드시 지키고, 할 일은 했던 것처럼 실용적 민생개혁에 집중해서 사회 곳곳에서 작더라도 국민의 삶이 체감적으로 바뀌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을 가르치는 ‘지도자’가 아니라 주권자를 대리하는 일꾼으로서 저 높은 곳이 아니라 국민 곁에 있겠습니다. 
어려울 땐 언제나 맨 앞에서 상처와 책임을 감수하고 길을 열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민주화, 외환위기 극복, 복지국가기틀 마련, 한반도평화정착.
이런 역사적 성과를 만든 더불어민주당의 당원으로서 책상이 아닌 현장 속에서 더 겸손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더 나은 국민정당을 만들겠습니다. 

자랑스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토대 위에서 필요한 것은 더하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잘못은 고쳐서 더 유능한 4기 민주당 정권, 더 새로운 이재명 정부로 국민 앞에 서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정치적 후광, 조직, 돈, 연고 아무것도 없는 저를 응원하시는 것은 성남시와 경기도를 이끌면서 만들어낸 작은 성과와 효능감 때문일 것입니다.

실적으로 증명된 저 이재명이 대한민국을 위해 준비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시오.
새로운 대한민국, 더 나은 국민의 삶으로 반드시 보답드리겠습니다.

위기의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
감사합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