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유통전문기업 hy가 신사업으로 ‘물류대행서비스’를 선보이고 물류시장에 진출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 3월 hy(옛 한국야쿠르트)는 사명 변경과 동시에 유통전문기업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당시 자사 냉장배송 네트워크에 물류, 유통 기능을 더한 신규 서비스를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hy는 7월부터 물류사업을 본격화하고, 친환경 이유식 브랜드 '팜투베이비' 제품 배송에 나선다고 밝혔다./사진=hy 제공
hy 물류 사업은 이달부터 본격화한다. 사업명은 ‘프레딧 배송서비스’다. 자사가 보유한 배송 인프라를 타사에 제공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hy는 이미 600여개 물류거점과 냉장카트를 활용한 전국 단위 콜드체인 배송망을 보유 중이다.
특히 1만1000명 규모 프레시 매니저를 통해 ‘라스트마일 딜리버리’를 실현한다.
hy의 첫 파트너는 친환경 이유식 브랜드 ‘팜투베이비’를 보유한 ‘청담은’이다. 위탁 계약을 통해 팜투베이비 자사몰과 오픈마켓으로 주문받은 냉장 이유식을 프레시 매니저가 전달한다. 제조사는 생산 및 출하까지만 담당하고 이후는 hy 물류시스템을 통해 고객에게 배송된다.
hy가 직매입 방식으로 타사제품을 판매한 적은 있지만, 유통망 자체를 나눠 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업체는 협업배경으로 콜드체인 배송 시스템과 구독형 서비스를 꼽았다. 실제 키즈 제품은 신선도가 중요해 소량, 다(多)빈도 주문이 많다. 냉장카트에 제품을 담아 정해진 날짜, 시간에 전달하는 hy 방식이 이에 부합하다는 설명이다. 냉장 배송을 위한 추가 포장도 필요 없는 친환경 배송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우 hy 경영전략팀장은 “신선식품 시장 확대와 냉장, 정기배송에 대한 지속적인 요구에 맞춰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업종과 규모를 떠나 프레시 매니저의 경쟁력과 수입을 높일 수 있는 제안이라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hy는 이번 사업 확장을 기반으로 앞으로 풀필먼트(상품 보관· 포장, 출하, 배송 등 일괄처리) 사업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통합 IT시스템 구축 및 물류 인프라 확장과 함께 지역 단위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로컬 배송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이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