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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보복' 부르는 IS…요르단 조종사 화형 국제사회 "응징"

2015-02-05 16:32 | 이상일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철창속에 사람이 갇혀 있다. 수 미터 앞에는 철창으로 이어진 불붙은 기름도화선을 따라 연기를 내뿜으며 다가온다. 철창속의 죄수복을 입은 남자는 두려움에 두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어쩔 줄 몰라 한다. 쇠창살로 만들어진 좁은 철창안은 어디로 피할 곳도 없다. 아는지 모르는지 넘실대는 불길은 이내 기름을 뒤집어 쓴 남자를 집어 삼킨다. 날카로운 고통의 신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불덩이가 된 남자는 온 몸으로 저항하다 이내 고꾸라진다. 한순간에 검게 탄 시신만이 남았다. 그 위로 콘크리트가 쏟아져 내린다.

   
▲ IS 요르단 조종사 화형.
영화속 장면이 아니다. 요르단 조종사를 화형 시킨 이슬람국가(IS)가 공개한 동영상이다. 충격이다 못해 꿈속에라도 나올까 두려운 이 장면은 3일 IS가 공개한 22분34초 분량의 동영상 고스란히 담겨 전 세계를 경악케 하고 있다.

IS는 요르단 조종사 미즈 알카사스베(26) 중위를 산채로 화형시켰다. 전 세계의 경악과 분노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요르단은 야만적 행위에 즉각적이고 무자비한 보복을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피의 보복’을 선언한 요르단은 IS가 동영상을 공개한지 몇 시간만에 알카에다 테러범 알 리샤위의 사형 집행을 결정했다고 익명의 한 보안군 장교가 말했다.

요르단 군 소식통은 알 리샤위가 4일 새벽(현지시간) 처형될 것이라고 말하고 자신은 이 사실을 공개할 권한이 없다며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했다.

한편 IS는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를 참수한지 이틀 만에 요르단 조종사를 화형하는 참상으로 전세계에 공개하는 야만성을 보여 스스로 ‘피의 보복’을 자초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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