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국내 상반기 수출액이 사상 첫 300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일 2021년 상반기 수출입 동향’ 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수출 증가율이 26.1% 증가하면서 11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6월 수출은 548.0억 달러(+39.7%), 수입 503.6억 달러(+40.7%), 무역수지는 44억 4000만 달러로 집계되면서, 14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수출은 3032억 4000만 달러(+26.1%), 수입은 2851억 1000만 달러(+24.0%), 무역수지는 181억 3000만 달러로 상반기 누계 13년 연속 흑자다.
특히, 최근 3개월의 수출 호조로 2분기 수출은 42.1% 증가해, 44년 만에 40%를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10년 만에 15대 전 품목과 9대 전 지역이 동시에 증가했는데, 이 중 14개 품목은 두 자릿수 이상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도체는 견조한 메모리 수요를 바탕으로 두 달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해, 역대 6월 중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2·3위 품목인 일반기계와 석유화학도 세계경제 회복의 흐름 속에서 모두 역대 1위 수출액을 달성했다.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으로 수요가 회복하며, 각각 50%, 100% 이상 수출이 증가했다.
정보기술(IT)도 가전 12개월, 이차전지 10개월, 무선통신기기 8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상반기 수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기존 주력시장인 대미국, 대중국, 대유럽연합(EU) 수출이 역대 6월 수출액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아세안・중남미 등 신시장 수출도 동반 선전했다.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지금까지 다른 글로벌 교역 위기 시보다 가장 빠르고 강하게 수출이 반등했다”면서 “최단 기간 플러스 회복과 함께, 기저효과를 상회하는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경기 변동에 민감한 중간재 및 소비재의 회복으로, 자동차, 가전, 무선통신기기 등의 소비재가 크게 반등했다”면서 “이와 함께 반도체, 친환경차, 디스플레이 등 전통 주력산업의 고도화가 이뤄지면서, 우리 수출 품목의 경쟁력과 질적 성장이 이번 수출 호조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에 15대 주력 품목이 모두 증가한 것은 우리 수출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