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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캐리어 들고 떠나자"…여행X금융 기획상품 출시하는 은행권

2021-07-01 13:14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이 빠르면 이달 말부터 해외여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은행권이 여행을 테마로 하는 금융상품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행사와의 합작으로 여행적금 상품을 내놓는가 하면, 추후 해외여행에서 필요할 외화를 사전에 준비하자는 취지로 외화적금 상품을 출시하는 은행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가 사이판지역과 처음으로 자가격리 없이 해외여행을 허용하는 ‘트래블버블’ 협정을 체결하면서, 백신접종자는 이달 말부터 여행사를 통해 단체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 추후 협정 체결국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은행들의 관련 적금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평가다.

하나은행은 지난 4월 말 하나투어와 '하나의 여행적금'을 출시했다. / 사진=하나은행 제공



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4월 말 하나투어와 '하나의 여행적금'을 출시해 두 달 만에 1만 7707좌를 팔았다. 하나은행의 금융서비스에 하나투어의 여행서비스를 결합한 콜라보 상품으로, 매월 1만~1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1년이다. 금리는 특별금리를 포함해 최대 2.30%에 달한다. 

상품의 매력포인트는 하나투어 전용페이지에서 올해 연말까지 별도 예약금 없이 사전여행 예약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예약한 여행상품을 이용한 고객에게는 하나투어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마일리지 5%를 제공한다. 또 여행 후 발급된 확인번호를 고객이 하나은행에 등록하면 특별금리 1%를 추가로 적용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여행 대금을 하나카드로 결제하면 2% 캐쉬백과 최대 6개월의 무이자할부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달 ‘해피라이프 여행스케치’ 패키지를 출시했다. 송종욱 광주은행장(가운데)이 적금 가입자 1호로 나섰다. / 사진=광주은행 제공



광주은행은 하나투어와 지난 2015년 7월부터 콜라보로 매년 개편‧출시한 ‘해피라이프 여행스케치’ 패키지를 올해도 출시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달 22일 △여행스케치 적금 IV △외화적금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적금 Ⅳ’는 매월 5만~500만원 납입할 수 있으며, 가입기간은 6개월~3년이다. 금리는 조건부에 따라 최고 연 1.5%까지 누릴 수 있다. 

광주은행도 각종 우대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적금 가입후 하나투어 지정대리점 여행상품 이용 시 결제액의 3% 캐시백 지급 △광주카드로 결제한 해당 여행상품 금액과 해외 이용액의 0.5% 추가 캐시백 지급 외 △주요통화 환전 시 최대 70% 환율우대 △광주카드 해외 이용액 할부전환 시 3개월 이하 무이자, 12개월 이하 수수료율 50% 우대 △미화 200달러까지 환전수수료 우대 등이 대표적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출시한 ‘썸데이 외화적금’으로 고객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해당 상품은 언젠가(someday) 다가올 해외여행을 희망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1달러부터 1만달러까지 횟수에 제한 없이 입금할 수 있으며, 가입기간은 6개월‧1년 중 선택할 수 있다. 입금시 최대 90%의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하며, 해지시 수수료 없이 현찰로 찾을 수 있다. 

대구은행은 대구‧경북지역 관광명소 55곳을 방문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DGB 핫플적금’을 출시했다. / 사진=대구은행 제공



오랜 해외여행 자제령으로 국내여행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 여행객을 타깃한 금융상품도 인기다. 대구은행은 대구‧경북지역 관광명소 55곳을 방문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DGB 핫플적금’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관광명소를 방문해 모바일뱅킹 앱인 ‘IM뱅크’로 위치를 인증하면 우대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우대금리는 관광지별로 연 0.15%포인트(p)이며, 대구‧경북 각각 최고 0.75%p를 제공한다. 기본금리 0.9%에 여행지 각 5곳을 방문하면 최고 2.4%의 금리혜택을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월 납입액은 1만~30만원이며, 가입기간은 1년이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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