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중동의 모래바람을 계속 뚫고 나아가야 한다. 가장 우려했던 최종예선 조편성 결과를 받았다.
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추첨이 진행됐다.
한국은 A조에 편성됐는데, 톱시드의 이란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같은 조에 속했다. 한국을 제외하면 모두 중동 팀들이다.
B조는 톱시드 일본이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오만, 베트남과 한 조로 묶였다.
한국이 얼마나 힘든 조에 편성됐는지는 같은 2번 포트의 호주와 비교하면 알 수 있다. 만약 한국이 호주 대신 B조로 갔다면 중국, 베트남 등 중동팀들에 비해서는 그나마 상대하기 편한 팀들과 만날 수 있었다.
한국이 2차예선에서 중동 팀들만 만나게 됨으로써 늘 한국축구를 괴롭혀왔던 중동 축구 특유의 '침대축구'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10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노리는 한국으로서는 중동의 모래바람을 이겨낼 자신감이 있지만 조편성 자체는 원하던 바와는 거리가 있다.
최종예선은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릴 예정이다. 원정경기를 위한 이동 등이 매번 부담스러울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2차 예선처럼 한 국가에 모여 최종예선을 치를 가능성도 있다.
아시아 지역에는 4.5장의 월드컵 본선행 티켓이 배당돼 있다. 최종예선에 오른 12개팀 가운데 각 조 1, 2위는 본선에 직행한다. 조 3위 두 팀은 맞대결을 펼쳐 이긴 팀이 대륙별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거기서 이겨야 본선행 티켓을 얻을 수 있는 험난한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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