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지방에서 동경 명문대까지 간 놈이 고작.”
▲ 지난해 유니클로 '이네스 드 라 프레상쥬' 2014 F/W 콜라보레이션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걸그룹 씨스타 소유. |
한때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금의 삼성의 대표 상품은 10년 후 모두 사라질 것”이라며 “삼성이 최근 몇 년간 좋아지고는 있지만 아직은 일본기업에게 더 배워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과거 구자영 SK에너지 사장도 “올해도 경영환경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럼에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파부침주(破釜沈舟) 자세로 나선다면 목표 이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런 절박한 정신으로 무장한다면 기업이든 개인이든 성공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증명해낸 곳이 바로 유니클로입니다.
10년간의 일본 장기불황, 세계불황 속에서도 나 홀로 눈부신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기업이 있습니다. 해마다 경이로운 매출을 기록하며 이목을 집중시킨 유니클로는 이제 더 이상 일본 국내 시장에 만족할 수 없다며 전 직원이 한결같이 세계시장 제패를 외칩니다.
유니클로는 ‘싼 게 비지떡’이라는 상식을 뒤집고 ‘최고의 품질을 최저의 가격으로 제공하겠다’는 기업철학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았습니다.
유니클로는 현재 일본 의류업체 선두 기업으로, 지난 2009년에는 그 기업을 이끄는 야나이 다다시 회장이 닌텐도의 오너인 야마우치 히로시를 제치고 일본 최고의 부자로 등극한 바 있습니다.
야나이 다다시 회장은 부친이 20여 년간 운영하던 지방의 작은 양복점을 물려받아 오늘날 일본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시키기까지 수많은 실패와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와세다 대학을 졸업한 야나이 다다시 회장에게 지방 양복점을 운영하기란 만만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을 때도 여전히 실패는 계속됐습다. 하지만 야나이 다다시 회장은 실패 후 주저앉아버리는 여느 경영자들과 사뭇 달랐습니다.
당시 야나이 다다시 회장은 “패배로 끝나면 도전의 의미가 없다. 패배는 끝이 아니라 성공의 씨앗을 얻기 위함이다. 실패하지 않으면 성공도 없다”며 재기를 불태웠습니다. 그 결과 실패 뒤에 더 크게 성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