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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2Q '나 혼자 산다' 찍나…전기차배터리·ESS 흑자전환

2021-07-02 13:18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삼성SDI가 창립 51주년을 맞아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구간에 접어들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3350억원·2500억원 상당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전기차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중대형전지부문의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800억원 이상 늘어나는 등 수익구조가 강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가운데)과 임직원들이 1일 기흥사업장에서 열린 창립 51주년 기념식에서 축하케이크를 커팅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올해 자동차전지사업의 흑자전환을 시사한 바 있으며, 소형전지부문 수익성 향상 및 반도체·OLED를 비롯한 전자재료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 등 전부문에 걸쳐 성장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에도 원형 전동공구 경기 회복에 힘입어 소형전지 매출이 증가하는 등 모든 부문의 수익성이 2분기 보다 높아지면서 3300억원 규모의 흑자를 달성하고, 전기차(EV)향 생산력 확대 및 기수주 매출 연결로 중대형전지가 향후에도 영업이익을 시현하는 등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5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도 지난해 2.3GWh에서 4.7GWh로 늘어났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이는 △아우디 E-트론 EV △피아트 500 △포드 쿠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PHEV) 판매 호조의 영향으로, 시장점유율 5위 수성도 성공했다.

한화종합화학 지분 4.05%를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에 매각하면서 투자금을 확보하고, 전기자전거·전동 킥보드·무선청소기를 비롯한 소형전지가 탑재되는 어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판매량 확대도 노리는 점도 향후 실적 개선을 가속화할 요소로 지목되고 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6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1' 내 삼성SDI 부스에서 5세대 배터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올 2분기 적자를 낼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받는 합의금이 재무적 부담을 덜고 있으나, 반도체 수급이슈가 자동차전지부문 실적에 악영향을 주는 것이 걸림돌로 꼽힌다. ESS부문도 자발적 리콜로 4000억원에 달하는 충당부채를 인식하게 되면서 수익성이 저해되고, 대형 프로젝트들이 1분기에 몰리면서 향후 외형 축소도 이뤄질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반도체 수급상황이 나아지면서 자동차전지 수익성이 회복되고, 1~5월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시장점유율 23.1%를 차지하는 등 펀더멘탈도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도 1700억원 상당의 적자를 냈던 1분기와 비교하면 상당한 수준으로 수익성이 개선되겠으나, 여전히 9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낼 것이라는 예상을 받고 있다. 

다만, 공격적 투자를 통해 생산력을 올해 40GWh에서 5년 만에 5배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판매량도 2017년부터 매년 2배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내년부터는 흑자전환도 가능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의 경우 니켈 함량 88% 이상의 하이니켈 기술을 적용한 덕분에 1회 충전시 600km 이상 주행 가능한 5세대(Gen.5) 배터리와 전고체배터리를 필두로 미래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미국 공장 건설 등 그간 보수적이었던 시장대응전략도 적극적으로 바뀌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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