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 '성남FC 후원금 뇌물 수수 혐의' 관련 경찰의 출석 요구에 "정치 개입 행위"라며 반발했다.
이 지사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강제 조사가 아닌 소환 조사에 응할 의무는 없으므로 서면 조사엔 응하겠다고 알렸는데, 갑자기 소환 통보 사실과 함께 광고 매출을 후원뇌물로 받았다는 혐의 내용까지 조작해 특정 방송사가 보도했다"면서 "전 국민에 알려지게 돼 저는 부정 비리범으로 의심받아 정치적 타격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분명히 말하지만, 저는 지역경제를 위한 행정 및 기업 유치 과정에서 과도한 혜택 일부를 성남시로 환수한 외에 어떤 부정도 잘못도 저지른 바 없다"고 역설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글. /사진=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또 "특혜의혹을 받을까봐 전임 시장들이 수십 년간 기업 유치를 포기한 채 건축 중단된 흉물을 방치했지만, 저는 혜택의 일부를 성남시로 환수하며 기업 유치를 성사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기업 유치를 위한 성남시의 노력이나, 광고 수입을 늘려 성남시 예산부담을 줄이려 애쓴 구단의 노력에 칭찬은 못 할망정, 수년에 걸친 반복적인 소환조사, 압수수색, 계좌추적으로 괴롭히는 것은 업무방해"라며 경찰의 무리한 소환 요구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는 "시대가 바뀌었음에도 여전히 경찰은 수사권을 남용하고 정치에 개입하고 있다"면서 "시대착오적인 일부 경찰의 피의사실 공표, 직권남용, 정치개입행위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말로 글을 끝마쳤다.
앞서 지난 2일 언론들은 경기 분당경찰서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 혐의로 고발당한 이 지사에게 최근 출석을 요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해당 사건은 이 지사가 지난 2015년 성남FC구단주(성남시장)로 있을 당시 광고비와 후원금 명목 등으로 관내 기업들로부터 160억여원을 유치한 것을 두고, 2018년 6월 지방선거 때 바른미래당 측이 이 지사가 기업들에게 인허가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것이라며 고발한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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