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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에 신작내리면] 2월 첫째주, 쎄시봉 뜨자 경쟁작 우수수...

2015-02-06 15:18 |

쎄시봉의 공습에 기존 박스오피스 강자들이 추풍낙엽처럼 밀려났다.

2월 첫째주 개봉작이 모두 등장한 5일, ‘쎄시봉’이 9만618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당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같은날 개봉한 ‘주피터 어센딩’은 2위로 순조롭게 출발했고, 1300만 관객 돌파를 앞둔 ‘국제시장’은 3위로 저력을 발휘했다. 전날까지 선두를 다투던 ‘빅 히어로’와 ‘강남 1970’은 4위와 5위로 밀려났다.

   
▲ 5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쎄시봉'

쎄시봉은 압도적인 스크린을 확보하며 대항마를 두지 않았다. 총 757개 스크린에서 3918회 상영됐다. 2위 주피터 어센딩에 비해 스크린은 200여개, 상영횟수는 1500회나 앞섰다. 덕분에 관객 수에서도 주피터 어센딩에 2배 이상 앞섰다. 싹쓸이 수준이다.

쎄시봉은 한때 한효주를 겨냥한 네티즌의 평점테러에 시달리기는 했으나 흥행에는 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최근 ‘무한도전-토토가’를 통해 지난 시절에 대한 향수가 유행으로 번졌고, 여기에 첫사랑이라는 감성코드도 기대감을 높이는데 한몫했다. 또 지난주와 이번주 개봉작 중 대작이 없다는 점에서도 쎄시봉의 흥행을 예견케 했다. 당분간 쎄시봉의 전성시대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위를 차지한 주피터 어센딩은 5일 4만438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인간과 우주의 시스템에 관한 독창적인 소재에 막대한 비주얼로 기대를 모았으나 시사회 직후 평론가들의 반응은 썩 좋지 않았다. 그래도 ‘워스쇼키 남매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라는 점에서 장기적인 흥행 가능성이 남아있다.

1300만 관객을 향해 막판 스퍼트를 하고 있는 ‘국제시장’은 5일 3만6621명을 동원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일 ‘7번방의 선물’을 앞지르며 역대 박스오피스 5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누적관객은 1289만4062명으로 다음주 중 1300만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돼 ‘도둑들’과 ‘괴물’까지 따라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5일 박스오피스 2~5위를 차지한 주피터 어센딩, 국제시장, 빅 히어로, 강남1970(좌측부터)

지난주 선두를 다퉜던 빅 히어로와 강남 1970은 각각 3만2191명, 2만6792명을 동원해 4,5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전날인 4일 4만여명을 동원했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아쉬운 성적이다. 현재까지 누적관객이 빅 히어로 189만명, 강남 1970이 193만명에 이르는 만큼 200만 전후로 최종 스코어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6위는 디지털 리마스터링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차지했다. 지난주 4위로 출발했던 이민기 여진구 주연의 ‘내 심장을 쏴라’는 당일관객 6182명만을 동원하며 7위로 밀려났다. 이승기 문채원 주연의 ‘오늘의 연애’는 5912명을 동원해 8위로 떨어졌다. 지금까지 185만 관객을 동원했으나 현재 추이대로라면 200만 관객을 넘어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디어펜=최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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