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6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바지 발언'과 관련해 "이런 일은 본선에서 있었으면 '폭망각'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난 5일 JTBC·MBN이 공동주최한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2차 TV토론회에서 정세균 대선후보가 여배우 스캔들'에 대해 묻자 이 지사는 "제가 바지를 한 번 더 내릴까요. 어떻게 하라는 겁니까"라고 답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상황을 '이 지사가 어떻게 위트 있게 넘어갈까' 하며 봤는데 위트가 아닌 '바지 발언'으로 이야기가 가버렸다"며 "세상 민망한 일이 되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재명 경기지사의 '바지 발언' 대해 '민망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 1일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첫 행사에서 발언하는 모습./사진=박용진 의원 트위터
박 의원은 "지금은 우리끼리 스파링하는 중이니까 그냥 넘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본인에게 불리하거나 불쾌한 일이 있더라도 이렇게(위트 있게) 대답해야 한다"며 "그런 모습으로는 대통령의 태도를 갖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꼭 지적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이 지사를 저격한 데 대해서는 "지난 2017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게 했었던 것의 반의반도 안 된다"며 "저는 그냥 '잽' 정도 날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그 당시 문 후보한테 이 후보는 거의 UFC 수준으로 공격했다. 팔 꺾고 난리도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그러니까 이 후보도 '박용진이 나한테 너무 강하게 한다'고 서운하실 게 아니라 정책을 검증하고 토론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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