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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금융 한계 넘겠다"…BNK금융, 하반기 경영전략은?

2021-07-06 11:43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역금융그룹의 한계를 뛰어넘어 한 단계 더 레벨업 하기 위해 하반기에도 끝없이 도전하고, 선제적 리스크관리를 철저히 할 것이다.”

부산‧울산‧경남지역 대표 금융그룹인 BNK금융그룹이 하반기 경영전략 청사진을 드러냈다. BNK금융은 코로나19가 1년 넘게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분기 지배지분 기준 1927억원의 그룹 순이익을 달성했다. 남은 하반기와 그룹 중장기 경영계획을 고려해 BNK금융은 비은행·기업투자금융(CIB)·디지털혁신·글로벌영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BNK금융은 지난 5일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를 가지고 향후 사업방향을 논의했다. / 사진=BNK금융그룹 제공



6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지난 5일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를 가지고 향후 사업방향을 논의했다. BNK금융은 이번 회의에서 지방금융그룹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비은행·CIB·디지털혁신·글로벌영업 등을 집중 강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우선 비은행부문은 지속적인 증자로 고성장‧고수익 분야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BNK금융은 지난 상반기 BNK투자증권, BNK자산운용 및 BNK벤처투자에 대한 증자를 단행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BNK캐피탈, BNK저축은행 등에 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더불어 자본적정성, 수익성 등을 철저히 관리하고, 경영 효율화를 통해 오는 2023년까지 그룹 중장기 경영계획인 ‘그로우(GROW) 2023’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CIB와 자산관리(WM) 사업은 경쟁력과 리스크관리 강화에 나선다. BNK금융의 은행부문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최근 투자은행(IB) 부문 조직을 개편해 전문성을 확대하고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은행을 넘어 투자전문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구상이다. 

또 하반기에는 비이자수익 증대에 초점을 맞춰 계열사간 그룹 CIB 연계영업을 강화하고, 백오피스업무를 확대해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WM부문도 계열사 간 시너지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고 있다. BNK금융은 증권 상품 외에도 로보어드바이저 및 ETF 신탁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남은 하반기에는 유언대용신탁, 부동산담보신탁 등 관련 상품을 출시해 종합자산관리신탁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디지털 혁신도 가속화한다. 디지털화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의 경계가 무너진 만큼, 디지털을 활용해 수도권 진출을 꾀하고 데이터 역량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모바일로 유입되는 고객이 늘어나는 점을 고려해 여신 등 비대면 영업을 강화한다. 또 쿠콘과의 제휴로 다음달 시행되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차질 없이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이 외에도 종이를 발행하지 않는 페이퍼리스와 로보틱 처리 자동화(RPA)를 확대하는 한편, 디지털 인재 육성프로그램으로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해외사업은 코로나19와 미얀마 사태 등으로 위축됐지만 계획대로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4월 우즈베키스탄에 대표사무소를 개소한 경남은행은 중장기적으로 현지은행 설립을 구상하고 있다. BNK캐피탈은 상반기 2개 해외법인 지점을 설립한 데 이어 연말까지 6개 지점을 추가 개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BNK금융은 글로벌IB 및 신디케이트론 참여를 확대해 현지에서의 디지털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가별 자산건전성 관리를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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