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6일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원자력 에너지라는 것이 우리가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그렇게 위험천만한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6년 12월 영화 ‘판도라’를 관람한 뒤 “비록 (원전사고) 확률이 수백만분의 일밖에 안되더라도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다면 우리가 막아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이날 대전 한국과학기술원에서 ‘탈원전 반대 2030 의견청취’ 간담회에 참석한 데 이어 원자핵공학 전공 석박사 과정 학생들과 오찬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어은동 카이스트에서 학생들을 만나 탈원전 정책에 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는 "무리하고 너무 성급한 탈원전 정책은 반드시 재고되고 바뀌어야 된다"며 "장기간의 검토와 국민적인 합의를 거쳐 시간을 가지고 진행됐어야 하는 정책이 너무 갑작스럽게 이뤄지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친환경이란 측면과 국가의 산업경쟁력을 동시에 따져봐야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지금 진행중인 4차산업혁명 시대에는 전기소비량이 엄청 늘어나고 있고 에너지원으로서 원자력 효율성이 크다. 프랑스 같은 데는 전체 에너지 생산량 중 78%를 원자력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언급한 뒤 "일본의 후쿠시마 사고도 일본의 어떤 지반에 관한 문제"라며 "후쿠시마 원전 그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 우리가 그런 부분도 정확하게 측량을 해서 추진해 나가야하는 것이지 너무 단순한 논리를 써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젊은 연구자들도 공부를 시작할 때와 마찬가지로 꿈과 희망을 가지고 계속 자아를 펼쳐갈 수 있는 그런 날이 오지 않겠나"라며 "오늘 카이스트에 와서 원자력공학을 공부하는 청년 연구자들, 젊은 학생들에게 정말 희망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