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삼성전자, 2Q 잠정 영업익 12.5조...반도체에 날았다

2021-07-07 10:58 | 박규빈 기자 | pkb2162@mediapen.com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삼성전자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올 2분기에 영업이익 12조원을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1분기 호실적을 견인했던 스마트폰이 다소 부진했으나 반도체가 다시 살아났고 프리미엄 TV와 가전 등도 고루 선전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매출은 지난 1분기보다 감소했지만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수준이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 전경./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 경영실적 집계 결과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1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매출 53조원, 영업이익 8조1500억원을 거둔 지난해 2분기에 비해 매출은 18.94%, 영업이익은 53.4% 증가한 수치로 시장 컨센서스를 10% 이상 상회했다.

매출은 2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이다.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17조5천700억원) 이후 11분기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1분기에 비해 매출(65조3900억원)은 다소 줄었지만 영업이익(9조3800억원)은 무려 3조원 이상 늘었다.

지난 1분기에 기대 이하로 부진했던 반도체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예상 대비 높은 영업이익을 고려하면 2분기 반도체에서만 7조∼8조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는 지난 1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약 3조4000억원)의 2배가 훨씬 넘는 수준이다. 또한 이는 2분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60%에 가까운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 2017∼2018년에 나타났던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2분기부터 본격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2분기 반도체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수요가 이어져 PC용 반도체 판매가 양호했다. 클라우드 기업들의 데이터센터용 서버 수요도 늘어 삼성전자 주력 제품군인 D램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D램 고정거래가격은 최대 26% 올라 2017년 반도체 슈퍼사이클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초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이 기습 한파로 셧다운 됐다가 5월부터 정상 가동되면서 1분기에 발생했던 손실도 최소화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