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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의 국민의힘, ‘2030’ 표심 굳히기 안착하나?

2021-07-07 11:11 | 조성완 기자 | csw44@naver.com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준석 대표 체제 출범으로 ‘2030세대’의 지지를 확인한 국민의힘이 연이은 맞춤 행보로 젊은 표심 굳히기에 나섰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 대표 취임 이후 6월 한달동안 입당한 신규 당원은 3만8330명이다. 이는 6·11 전당대회 전인 5월의 1만3966명 대비 2.7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신규 당원 중 51.7%는 20~40대이며, 정당법상 정당에 가입할 수 있는 10대인 만 18~19세 신규 당원은 687명이다. 

당 대변인을 선출하는 토론 경합 방식의 ‘나는 국대다’에서 20대 임승호(27), 양준우(26) 씨가 선출된 것도 결국 국민의힘을 향한 젊은 세대의 기대와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하우스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청년문제 해결사 '요즘것들 연구소 시즌2 출범식'에서 박수치고 있다./사진=박민규 기자


국민의힘은 ‘이준석 효과’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인게 당내 ‘요즘 것들 연구소(요연)’ 2기 출범을 서두른 것이다. 

1기 요연에서 직접 활동한 이 대표는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카페 ‘하우스’에서 열린 2기 출범식에 참석해 “젊고 새로운 생각을 바탕으로 대선에서도 새로운 방식으로 승리해야 한다”며 “서울시장 보선 승리 등도 젊은 세대의 손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도 비슷한 문제의식을 느끼기 시작했다”며 “지금부터는 우리가 어떤 어젠다를 발굴해 어떤 해법을 내놓는지를 여권과 경쟁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당내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하태경 의원이 같은 날 나란히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여가부 장관은 정치인이나 대선캠프 인사에게 전리품으로 주는 자리에 불과하다"면서 “인구 절반이 여성이고 정부 모든 부처가 여성 이슈와 관계 있다. 여가부라는 별도 부처를 만들고 장관, 차관, 국장들을 둘 이유가 없다”고 폐지를 주장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4월 6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앞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박민규 기자


그는 특히 "문재인 정부의 어느 여가부 장관은 박원순, 오거돈 전 시장의 권력형 성범죄에 대해 '국민들이 성인지를 집단 학습하는 기회'라고 말함으로써 여가부 장관이 여성의 권익보호도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도 요연 시즌2 출범식에서 "여가부는 초기 김대중 정부에서 만들어질 때와 달리 문재인 정부 들어서 남녀평등이나 화합보다 젠더갈등을 부추겨왔다"며 "여가부는 '젠더갈등조장부'가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젠더갈등을 조장하는 여가부는 폐지돼야 한다. 대안으로 '젠더갈등 해소 위원회'를 만들어 남녀평등을 이뤄내야 한다"며 "여가부가 어떻게 젠더갈등을 조장해왔는지 준비되는 대로 내용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힘을 실었다. 그는 “여성을 절대 소수자로 몰아놓고 거기에 따라 캠페인 하는 방식은 15~20년의 시행착오면 됐다”며 “대선 후보 되실 분은 (여가부) 폐지 공약은 되도록 제대로 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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