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지난해 '국내 백화점 최단 기간 1조 클럽 가입'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던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올해와 내년 사이에 명품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한다.
오는 9월 에르메스 매장이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며 샤넬도 내년에 입점할 예정이다. '에루샤' 없이 최단 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한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해당 명품 브랜드들이 입점면서 매출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에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등 소위 '에루샤'가 모두 입점할 예정이다. 현재 판교점에는 루이비통만 입점해 있는 상황이다.
먼저 에르메스는 9월에 착공에 들어가 12월쯤 오픈할 예정이며 샤넬도 거의 확정되어 내년 쯤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롤렉스도 현재 매장 입지를 체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르메스와 샤넬 등이 다른 백화점에 있는 매장을 철수하고 현대백화점 판교점으로 가는 것인지, 아니면 매장을 추가하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에르메스코리아와 샤넬코리아 지사장들이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방문해서 매장 위치를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갔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대백화점 측도 올해 1월 보도자료를 통해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의 경우 내년 오픈을 목표로 이르면 올 하반기에 착공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명품 시계 '롤렉스'도 입점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국내 백화점 중 '에루샤'를 모두 갖춘 8번째 점포가 될 예정이다. 현재 에루샤를 모두 입점시킨 백화점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점, 대구신세계이며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갤러리아 명품관,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잠실점 등이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에르메스와 샤넬, 롤렉스가 없는 상황에서도 지난해 1조7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전년 대비 9.4%나 신장했다.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한 것은 5년 4개월 만이며, 국내 백화점 중 최단 기록이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성장세는 매우 높아 지난해 국내 백화점 매출 순위에서도 5위로 올라섰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롯데백화점 본점, 잠실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다음으로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매출이 높았다.
최근 명품 소비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에루샤'를 확보하느냐 아니냐가 백화점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에루샤'를 모두 갖추게 된다면 매출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매출 1조 돌파를 발판 삼아 판교점을 ‘대한민국 대표 백화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라며 "이를 위해 명품 브랜드 추가 유치와 전층 리뉴얼을 계획하고 있으며, 주변 상권 개발에 따른 잠재 고객 확보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