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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행들, 올해 스트레스 테스트 ‘올 합격’...위기대응능력 입증

2021-07-08 15:33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의 대형 은행들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스트레스(위기대응) 테스트'를 모두 통과, 우수한 위기대응능력을 입증했다.

이에 연준은 주주 환원 규모 제한을 해제해 줘, 은행들의 배당과 자사주 매입 증가가 전망된다.

연준의 2021년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대상 은행 23곳 모두 최저 요건을 통과했다.

스트레스 시나리오 가정 하에서, 보통주자본 비율(CET1) 최저치는 10.6%로, 연준의 요구수준 4.5%의 2배에 가깝다.

작년에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CET1 비율이 6월 9.9%, 12월에는 9.6%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사진=연합뉴스



자본수준도 지난해보다 개선, 규제기준 대비 높은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이익을 창출했고, 주주 환원 제한조치, 채권 발행으로 자본적정성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후 'V자형 회복'에 대해, 실업률 상승 폭과 주가, 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비율을 높게 설정해 테스트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상업용 부동산 관련 부실대출비율이 2020년 6.3%에서 2021년에는 10.5%로 대폭 상승했지만, 신용카드와 소비자대출 부실비율이 개선되며 전체 부실채권비율은 지난해 6월과 유사한 6.2%로 나타났다.

또 미국 6대 대형 은행의 평균 CET1 비율은 10.1%로, 작년 6월 9.5%, 12월 9.7% 대비 상승했고, 레버리지 비율도 6%로 지난해 6월 5%, 12월 4.7%보다 높아졌다.

그동안 연준은 은행들의 자본 확충을 위해 주주 환원(배당) 규모를 직전 4분기 평균 순이익 이내로 제한하고 있었는데, 은행들의 자본적정성 개선을 확인한 후, 이 규제를 해제해줬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이후 우수한 실적과 과거 자사주 매입 확대 추이를 감안하면, 은행들의 적극적인 배당과 자사주 매입이 전망된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주 환원 재개는 자본적정성 제고 측면에서 부담 요인이나, 안정적 펀더멘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1분기 254억 달러의 배당을 했던 미국 6대 은행들은 분기당 2019년보다 약 1.4배 이상 매당을 늘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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