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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일본 넘어서고 중국 잡아 배터리 1등국가”

2021-07-08 18:20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8일 소형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에서 머물지 않고 중형 배터리에서 중국을 잡아서 오는 2030년 배터리 1등국가가 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세계 1등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 오창 2공장을 방문해 미래 배터리 시장의 독보적 1등 국가 도약을 위한 정부의 첫 종합대책인 K배터리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배터리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해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 강화 등도 밝혔다. 

배터리는 미래산업을 움직이는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 산업에서 전동화, 무선화가 급속히 진전되면서 모든 사물이 배터리로 움직이는 사물배터리(BoT:Battery of Things)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배터리시장은 최근 4년간 2배 성장했고, 향후 10년간 8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전기차를 비롯해 미래 수송 수단의 핵심이 될 배터리 기술의 발전은 한국경제를 선도형 경제로 전환시키는 핵심 동력”이라며 “우리는 2011년 일본을 넘어 소형배터리 시장 점유율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중대형 배터리에서도 중국과 선두 각축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2030년까지 ‘명실상부한 배터리 1등 국가’가 되는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중소기업과 힘을 합쳐 2030년까지 총 4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언제나 한발 앞서 도전하는 기업인 여러분의 용기에 존경과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충북 청주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제2공장에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 'K-배터리, 세계를 차지(charge)하다'에 참석하고 있다. 2021.7.8./사진=청와대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오늘 발표되는 K배터리 발전전략을 통해 정부는 기업들의 노력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며 ▲세제 및 금융 우대 인센티브 제공 ▲리튬황, 전고체, 리튬금속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조기 확보 ▲2025년 플라잉카 상용화 등 새로운 배터리시장 창출 ▲광물자원 보유국과 협력하는 연대·협력 산업생태계 구축을 제시했다.

충북은 국내 배터리의 절반가량(48%)을 생산하는 대한민국 배터리 생산 1위 지역이며, 충청권은 국내 배터리 3사 생산시설이 모두 위치한 배터리 중심 권역이다. 오창에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천안에 삼성SDI, 서산에 SK이노베이션 공장이 있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공급망 확보 경쟁이 가열되자 지난 4월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국가경제안보 차원에서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는 반도체와 배터리 등 국가핵심전략산업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대책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우선 반도체에 대해 지난 5월 13일 세계 최대의 최첨단 반도체 생산시설 거점인 평택을 방문해 ‘K반도체 전략’을 마련해 국민께 보고했다. 이어 5월 방미 중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반도체·배터리 등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한 양국간 협력 강화에 합의하는 성과를 이뤄낸 바 있다. 

특히 방미 중에 미국 내 배터리공장 건설을 통해 한미 간 상호 호혜적인 배터리 공급망 구축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우리 진출 기업을 방문하는 등 K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오창 2공장 방문은 문 대통령의 전략적인 정책 행보에 따라 K반도체 전략에 이어 새로운 정책 이정표를 찍는 날로서 세계 1등 배터리 기업 방문을 통해 K배터리 발전전략을 국민께 보고하는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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