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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부친상, 여야 일제히 조문 행렬

2021-07-08 19:55 | 조성완 기자 | csw44@naver.com
[미디어펜=조성완 기자]8일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 최재형 감사원장의 부친이자 ‘6·25 전쟁영웅’ 최영섭 퇴역 대령의 빈소에는 유력 정치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1시께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도착해 빈소 안쪽에 자리 잡은데 이어 김부겸 국무총리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조화가 놓였다. 더불어민주당의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도 조화를 보냈다.

오후에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직접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을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빈소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박민규 기자

유 실장은 “문재인 정부의 감사원장을 지내셨으므로 상을 당하셨을 때 문 대통령께서 위로하신 것”이라면서 “당연히 위로를 드려야죠”라고 말했다.

유 실장은 다만 최 전 원장의 ‘정치참여 선언’과 관련해서는 “원장님이 알아서 할 문제”라며 “청와대 입장에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전북을 찾은 송 대표는 기자들에게 "부친인 최영섭 님은 6·25 시절 부산항으로 잠입하던 북한군을 탐지하고 침몰시킨, 부산해전을 승리로 이끈 전쟁 영웅이기도 하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야권 인사들도 대거 추모행렬에 동참했다.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야권 인사는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을 맡은 권영세 의원이었다. 

권 의원은 조문을 마친 뒤 '입당 논의를 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탈상할 때까지는 고인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게 맞는다"며 "다음에 얘기하자"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가급적 늦지 않은 상태에서 들어와 대선 행보를 하길 바라는 게 제 생각"이라며 나중에 만나 입당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빈소를 찾았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빈소를 찾아 최 전 원장에게 위로를 전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제가 부총리일 때 (최 전 원장이) 감사원에 있어서 조문하러 왔다"며 "돌아가신 어른에 대한 회고담 그런 이야기들 쭉 나누고, 고인의 명복을 빌고, 최 전 원장을 비롯한 가족들 위로한 게 전부"라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조문을 위해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사진=박민규 기자


오후 4시께 빈소를 찾은 윤 전 총장은 "정치를 하고 안 하고와 관계없이 (최 전 원장은) 존경 받는 감사원장이었다"며 "작고하신 어르신도 6·25전쟁 때 나라를 지킨 모든 국민이 존경하는 분이라 당연히 와야 할 자리"라고 말했다.

빈소에 50분 정도 머무르다 나온 윤 전 총장은 기자들에게 "최 전 원장과는 인사만 나눴고, 조문 온 분들하고 일상적인 얘기만 했다"고 설명했다. '정치적 공감대가 커졌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윤 전 총장은 "그건 너무 많이 나간 추측 같다"며 "그런 건 없었다"고 답변했다. 최 전 원장 또한 "(윤 전 총장에게) 조문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고만 얘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사진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박민규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한 소속 의원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빈소를 찾았으며, 권성동·윤한홍·정희용·김용판·정진석·유상범·송석준 의원 등도 방문했다.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 박진·주호영 의원, 그리고 윤상현 무소속 의원은 조화를 보냈다.

최 전 원장은 기자들에게 "(선친이)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으로 의식이 있으실 때 글씨로 남겨주신 말씀은 '대한민국을 밝혀라'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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