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서울 성수동이 명품 브랜드들의 행사 장소로 주목을 끌고 있다. 성수동이 주목을 받은 게 최근의 일은 아니지만, 샤넬과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3대 명품 행사가 모두 성수동에서 진행되는 건 이례적이다.
방탄소년단(BTS)이 참여한 루이비통 2021가을-겨울 컬렉션./사진=루이비통코리아
명품 브랜드들의 주요 소비 지역은 강남이겠지만, 명품 소비층이 점점 젊어지면서, 소위 MZ세대들이 많이 모이는 성수동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 뷰티는 오는 18일까지 N°5(넘버5) 100주년을 기념해 서울 성수동에서 CHANEL FACTORY 5(샤넬 팩토리5) 팝업 스토어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N°5의 영원한 젊음을 기념하고 팝업 스토어에서 특별히 재현된 생산 시설을 배경으로 총 17가지 제품 구성의 새로운 리미티드 에디션 컬렉션 ‘CHANEL FACTORY 5’를 공개했다.
샤넬 팩토리5 팝업 스토어는 N°5의 상징인 블랙&화이트 컬러와 팝아트의 컬러풀한 이미지가 조화를 이루며, 일상적인 물건을 예술 작품에 수용하고자 했던 N°5와 유사한 모습으로 꾸며졌다.
일상생활의 키친(부엌), 정비소(메카닉), 화실(페인팅 스튜디오)의 세 가지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초현대적인 생산 시설에서 화실 속 다양한 컬러의 물감과 페인트 통, 키친의 티 박스와 주방용 세제, 아이스크림 콘 그리고 정비소(메카닉)의 정비용 기름, 테이프 등의 일상적인 오브제가 기계식 컨테이너 벨트를 통해 전통을 이어가는 샤넬 장인의 손에 전달되어 N°5의 아이템으로 탄생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샤넬코리아 측은 이 행사를 기획하며 지하철 성수역과 성수동 일대에 대대적인 광고를 진행하면서 고객몰이를 했다. 이런 영향 등으로 샤넬 팩토리5 대부분의 제품들은 품절됐다.
이에 앞서 에르메스는 지난 6일까지 서울 성수동 디뮤지엄에서 '에르메스, 가방 이야기'라는 헤리티지 전시를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대와 세대를 초월한 에르메스 가방의 역사 속에 깃든 노하우와 디자인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루이비통도 2021가을-겨울 컬렉션을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성수동 팝업 매장 템포러리 레지던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루이비통의 이번 컬렉션의 패션쇼에는 루이비통 글로벌 앰배서더인 방탄소년단(BTS)이 참여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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