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의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여파로 풀이된다.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근 삼성역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박민규 기자
9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8분 기준 1비트코인 가격은 3899만원을 기록했다. 24시간 전 대비 1.64% 하락한 수준이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 가격 역시 251만4000원으로 24시간 전 대비 7.24% 떨어졌다.
도지코인은 6.28% 내린 246.2원에 거래됐다.
또 다른 거래소 업비트에서도 가상자산 가격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같은 시간 3905만원, 이더리움은 252만2000원, 도지코인은 247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오후 3800만원선까지 떨어졌다. 이날 새벽 3900만원대에 다시 올라섰지만. 다시금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 같은 가상자산의 하락세는 델타 변이 급증으로 전 세계 경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일본이 델타 변이 급증으로 올림픽 개최 예정지 도쿄 인근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영향도 한몫을 했다.
실제 일본이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유럽 증시는 물론 미국 증시 선물 등이 모두 하락세에 돌입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지난 8일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뒤 “도쿄도에 대한 긴급사태 재발령을 선포한다”면서 “기간은 12일부터 8월22일까지”라고 발표했다.
도쿄 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하는 것은 델타 변이 때문이라고 스가 총리는 설명했다. 올림픽 선수단을 통해 바이러스가 일본에 유입되지 않도록 철저히 조치하겠다고도 덧붙였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은 “글로벌 경제 회복세 둔화에 대한 우려로, 암호화폐가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면서 “전파력이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의 전세계적인 확산이 투자자를 자극해 암호화폐에서 돈을 빼고 안전자산으로 옮겨가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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