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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제2의 정인이 사건…양부 폭행+7시간 방치로 혼수상태 빠진 33개월 민영이

2021-07-10 20:45 | 이동건 기자 | ldg@mediapen.com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MBC '실화탐사대'에서 양부의 학대로 혼수상태에 빠진 33개월 민영이 사건과 선행의 아이콘 이미지를 활용해 수십억 원을 사기 치고 잠적한 100만 유튜버 사건을 공개한다.

지난 5월 발생한 충격적 사건. '정인이 사건'의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다시 한 번 입양아 학대 사건이 발생했다. 33개월에 불과한 아이가 양부에 의한 학대로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 참극이다. 

입양아 민영이는 지난 5월 8일 의식을 잃은 이후 지금까지도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양부의 학대와 폭력은 끔찍했다. 훈육이라는 명목으로 33개월의 아이가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뺨을 여러 차례 내리쳐 아이의 뇌 3분의 2 이상이 손상됐고, 가슴엔 공기가 찼다. 양부는 아동학대 중상해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처음에는 양부모가 학대 사실을 부인했다는 것. 담당의를 통해 확인한 결과 병원으로 아이를 데려왔을 당시 양모는 담당의에게 '아이가 좀 놀다가 넘어져서 다쳤다'고 했다. 제작진이 취재 중 만난 양모의 지인들 역시 학대가 아닌 '사고'가 아닐까 싶다며 양부모를 두둔했다. 양부모 가족과 많은 교류를 했다던 그들은 양부모가 폭행을 할 사람들이 아니라며 '아이가 놀다가 부딪혀서 멍든 걸 학대로 의심하는 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제기했다.

제작진은 취재 중 확보한 민영이의 사진과 동영상 속에서 이상한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민영이의 얼굴과 팔목 등에서 다수의 멍이 발견된 것. 또한 영상 속에서 민영이는 다른 또래 아이들과 달리 무표정한 얼굴로 어떠한 움직임도 없는 모습을 보였다. 과연 민영이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친자식이 넷이나 있음에도 민영이를 입양한 양부모의 실체는 무엇이며, 양부의 폭행으로 쓰러진 뒤 7시간 동안이나 방치되어야 했던 민영이가 겪어야 했던 일들은 얼마나 참혹했을까. '실화탐사대' 제작진이 그 진실을 파헤쳐본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많은 사람이 칭찬하고 응원했던 선행의 아이콘 유OO 씨. 사회 정의 구현을 콘셉트로 100만 구독자 유튜버의 자리에 오른 그는 학교폭력 가해자를 응징하거나, 수술비가 필요한 사람에게 현금을 전달하는 영상 등을 올리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사소한 고민거리부터 절실히 도움이 필요한 곳까지 찾아다니며 선행을 베풀었다. 

그러나 올해 5월, 갑작스레 유 씨가 잠적한 이후 그를 향한 폭로들이 제기됐다. 그가 사업상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주변 지인 등으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것. 유 씨로 인해 사기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의 피해 금액은 수십억대에 달해 더욱 충격을 안겼다.

제작진은 유 씨에게 사기 피해를 입은 한 남성을 만났다. 평소 그의 선한 모습을 보고 깊이 신뢰했다던 이 남성은 투자 사기를 당해 돈을 모두 잃었다는 유 씨를 대신해 개인 채무까지 갚아주며 동업을 결심했다. 그러나 그가 보인 두터운 신뢰에 대한 대가는 참혹했다.

피해자들을 더욱 분노하게 만든 것은 유 씨가 그들의 진심을 이용했다는 것. 특히 제작진이 만난 피해자들은 하나같이 안타까운 사연을 가져 탄식을 자아냈다. 급히 돈이 필요하다는 유 씨의 요청에 자신의 결혼자금을 선뜻 빌려준 예비 신부부터, 누나의 치료비를 맡긴 한 남성까지. 심지어 유 씨는 피해자들에게 돈을 빌리기 위해 거짓말도 서슴지 않았는데, 피해자들을 농락한 그 기막힌 거짓말은 무엇이었을까?

제작진은 취재 중 현재 잠적 중인 유 씨와 어렵게 통화에 성공해 그의 입장을 들어볼 수 있었다. 그의 선량한 봉사 이미지는 여러 사람들을 속이기 위한 수법에 불과했던 것일까? 제작진은 선량한 이미지 뒤에 가려진 돈에 대한 욕망과 숱한 거짓말들의 실체를 추적했다. 100만 유튜버 유 씨의 진짜 정체는 무엇일지, 오늘(10일) 오후 8시 50분 '실화탐사대'에서 확인해본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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