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새로운 4번타자로 맹활약하던 정훈(34)이 부상으로 이탈, 전반기를 일찍 마감했다.
롯데 구단은 10일 삼성 라이온즈와 대구 원정경기를 앞두고 정훈과 신인포수 손성빈을 1군 등록 말소하고, 투수 박명현과 정성종을 엔트리에 올렸다.
정훈의 엔트리 제외는 전날(9일) 삼성전에서 주루 도중 옆구리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연장 11회까지 열전을 벌인 전날 경기에서 정훈은 5-5로 맞선 11회초 무사 1, 2루에서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후 롯데는 3점을 추가해 9-5로 이겼고, 정훈의 안타는 결승타로 기록됐다.
정훈은 안타를 치고 나갔다가 다음 타자 안치홍의 우익수 깊숙한 뜬공 때 태그업해 2루를 노리다가 태그아웃됐다. 이 과정에서 정훈은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는데 병원 검진 결과 내복사근 파열 진단을 받았다.
롯데 구단은 "MRI 검사를 받은 결과 우측 내복사근 파열로 2~3주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전했다.
하위권 탈출을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롯데 입장에서는 새로운 4번타자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던 정훈의 부상 이탈이 무척 아쉽다. 정훈은 6월 한 달 4할(105타수 42안타)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화끈한 타격감을 자랑했으며 최근 5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벌이고 있었다. 시즌 타율 0.333에 9홈런 49타점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던 중 부상에 발목을 잡혀 다소 긴 공백기를 갖게 됐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KBO리그가 다음주까지 일정을 마치면 18일부터 3주간 올림픽 브레이크에 들어간다는 것. 정훈은 이 기간 재활에 힘써 후반기가 재개될 때면 다시 뛸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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