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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에 지난주 원.달러 환율 ‘오버슈팅’...향후 전망은?

2021-07-12 10:41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인도발 '델타 변이'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자, 지난주 원.달러 환율이 '오버슈팅'을 보이면서 급등했다.

한국 뿐 아니라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몸살을 겪으면서, 안전자산인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탓이다.

지난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4.1원 상승, 달러당 1149.1원에 마감됐고, 장중 한때 1150원을 넘기도 했다.

환율은 올해 들어 1110~1130원대를 오르내렸지만, 지난주 갑자기 10원 넘게 급등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시장불안이 커졌기 때문.

외환시장/사진=연합뉴스



12일 오전에는 다시 반락, 1145원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환율 움직임이 주목되는데,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델타 변이가 백신을 무력화시킬 정도는 아니므로, 환율상승은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며 "이번 주에는 급등세가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다시 델타 변이 확산으로 시장이 또 위축된다면, 환율 고점은 1160원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점쳤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오름세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 2차, 3차 코로나19 유행 당시에도 곧 진정됐다"고 내다봤다.

또 "우리나라 경제의 펀더멘털이 좋은 만큼, 원화 가치 자체의 펀더멘털도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반면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 상황을 봤을 때, 당분간 환율이 다시 내려가기가 쉽지 않다"면서 "국내.외에서 환율 상방 압력이 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찬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1150원 위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면서 "다만, 단기 오버슈팅에 그칠 가능성이 높고, 3분기 중순으로 가면서 1130~1140원대 박스권 안착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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