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적으로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째 1000명 이상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150명 늘어 누적 17만296명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전날(1100명)보다 50명 늘었다.
보도에 따르면 1300명대에 달했던 지난주 평일에 비해서는 적은 것이지만 보통 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주 초반인 월·화요일까지 이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1100명대는 작지 않은 규모다.
특히 월요일(발표일 기준 화요일) 확진자 수로는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 기록이다. 종전 최다였던 지난해 12월 29일의 1044명보다 106명 더 많다.
더욱이 비수도권 지역발생 비중이 전체 확진자의 30%에 점점 가까워지는 데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있어 자칫 4차 대유행이 전국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는 오는 25일까지 확산세를 최대한 꺾겠다는 계획이다.
◇지역발생 1097명 중 수도권 794명, 비수도권 303명…비수도권 27.6%
이달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본격화한 4차 대유행은 점차 비수도권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212명→1275명→1316명→1378명→1324명→1100명→1150명이다. 이 기간 1300명대가 3번, 1200명대와 1100명대가 각 2번이다.
1주간 하루 평균 1251명꼴로 나온 가운데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199명에 달한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이 1097명, 해외유입이 53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414명, 경기 313명, 인천 67명 등 수도권이 794명(72.4%)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7일부터 닷새 연속(990명→994명→963명→1천21명→964명) 900명대를 나타냈다가 전날부터 이틀 연속(775명→794명) 700명대로 떨어졌다. 서울의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약 491명으로, 닷새 연속 4단계 기준(389명 이상)을 크게 웃돌고 있다.
비수도권은 경남 49명, 부산 47명, 대구 36명, 충남 32명, 대전 31명, 강원·제주 각 19명, 전북 18명, 전남 13명, 광주 9명, 세종·경북 각 8명, 울산·충북 각 7명 등 총 303명(27.6%)이다.
비수도권 비중은 9일부터 이날까지 22.1%→22.7%→24.7%→27.1%→27.6%를 나타내며 닷새 연속 20%를 넘어 30%에 육박하는 수준으로까지 상승했다.'
◇ 17개 시도서 확진자…국내 평균 치명률 1.20%
해외유입 확진자는 53명으로, 전날(37명)보다 16명 많다.
이 가운데 29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4명은 경기(5명), 인천·충남(각 4명), 서울·부산(각 3명), 대구·경남(각 2명), 충북(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417명, 경기 318명, 인천 71명 등 수도권이 총 806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늘어 누적 2046명이 됐다. 평균 치명률은 1.20%다.
위중증 환자는 146명으로, 전날보다 8명 많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의심 환자를 검사한 건수는 4만4401건으로 직전일 1만7620건보다 2만6천781건 많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2.59%(4만4401명 중 1천150명)로, 직전일 6.24%(1만7천620명 중 1100명)보다 대폭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55%(1천96만4천299명 중 17만296명)이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