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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전력수요 관리로 피크시 수요 분산해야”

2021-07-13 13:30 | 구태경 차장 | roy1129@mediapen.com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산업 호조와 평년보다 무더울 것으로 예상되는 여름철을 앞두고, 전력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전력 수요 조절을 강조하고 나섰다. 

문승욱 장관은 13일 전력 수요자원관리 전문 사업자 및 참여 기업들과 비대면 온라인 간담회를 갖고, 수요반응(DR, Demand Response)을 통한 스마트한 전력 수요관리 활성화 방안들에 대해 논의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산업부 제공



최근 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되고 냉난방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전력수급의 변동성을 수요 측면에서도 관리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력 수요를 전력피크 시간대에서 피크가 아닌 시간대로 옮길 수 있으면, 전력 수요를 평탄화할 수 있고, 연중 단 몇 시간 동안 나타나는 피크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발전소를 건설해야 하는 것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디지털기술 발달로 각각의 설비들의 전기사용량을 실시간 측정하고 제어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전력수요를 관리하는 방안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전력수급 상황에 따라 전력수요가 조정될 수 있도록, 전력거래소가 지난 2014년부터 DR 시장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전력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발전소를 가동시킬 것인지, 전력수요를 줄일 것인지, 전력수요를 줄일 경우에 대한 보상금은 얼마로 할 것인지가, 전력거래소의 DR 시장을 통해 거래되고 정산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 7월 기준 30개 수요자원관리 전문 사업자가 5154개 기업(총 4.65 GW)을 등록해 참여하는 중으로, 전력 피크시기에 피크수요를 일정 폭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전력거래소는 “올 여름 전력공급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경기회복으로 산업생산이 증가하고 기상영향 등으로 일시적이지만 전력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DR 시장 활용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수요자원관리 전문 사업자들은 “DR 발령 요건이 명확해지고, 보상금도 합리적으로 책정되고 있다”면서 “전력거래소와 긴밀히 협조해 전력수급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등, 안정적인 전력수급에 만전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실제로 전력수요를 조정하게 될 참여기업들은 “수요조정 요청을 받으면 냉난방 조정, 자가용발전기 운전 등을 통해 사업장 조업에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전력수요를 조정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장관은 “DR 시장이 개설된 후, 동·하계 전력 피크시기에 유용한 자원으로써, 전력수급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해 왔다”고 평가하면서, “관련 기업들은 올 여름 전력수급 상황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전력수요관리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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