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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4차 대유행...수도권 자가진단키트 판매 급증

2021-07-13 14:06 |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미디어펜=김견희 기자]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자가진단키트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무더위 속 서울 강남구 강남구보건소에 설치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일주일 연속 1000명대를 기록하면서 4차 대유행이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특히 확진자 중 70%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해당 지역에서의 자가진단키트 판매량도 부쩍 늘어난 분위기다.

서울 마포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A씨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수요량이 4차 대유행과 맞물려 확실히 늘었다"며 "보건소나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면 장시간 줄을 서서 기다려야하는 경우가 많아 자가진단키트를 통해 먼저 선(先) 진단을 해보려는 사람들이 늘어난 거 같다"고 말했다. 

지역은 수도권과 사뭇 다르다. 부산에서 약국을 운영 중인 약사 B씨는 "수도권과 다르게 확진자 수가 적은 울산, 부산 등의 지역에서는 자가진단키트 판매량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말했다. 

각 기업에선 수도권의 자가진단키트 수요 증가에 따라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확진자 수가 1000명대에 진입한 시점부터 자사의 자가검사키트의 주문량이 4~5배 증가했다"며 "지난 5월과 6월과 비교해도 약국가의 주문이 최대 10배 가량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에스디바이오센서와 '스탠다드 큐 코비드19 Ag 홈테스트'를 약국 등에 유통,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판매를 진행 중이다. 당분간은 확진자 수가 1000명대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약국 현장 수요는 더욱 늘어나고 이에 맞춰 공급량도 늘릴 예정이라는 게 한미약품 관계자의 설명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자가진단키트 '스탠다드 큐 코비드19 Ag 홈테스트' 사용으로 나온 음성 결과./사진=김견희 기자



셀트리온도 4차 대유행 이후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만큼 자가진단키트 주문량도 늘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휴마시스와 합의된 사안에 따라 구체적인 판매량을 밝힐 순 없으나 공급량은 확실히 늘었다"며 "자가진단키트 공급을 늘려나갈 것이다"고 귀띔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5월부터 휴마시스 '디아트러스트 코로나19 항원 홈 테스트(Celltrion DiaTrustTM COVID-19 Ag Home Test)'의 모델 추가를 완료하고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대웅제약은 연내 국내 자가진단키트 판매를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7일 켈스와 코로나19 신속항원 진단키트 '올체크 코로나 항원검사 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제품은 민감도 92.11%, 특이도 99.52%의 성능을 갖췄으며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도 판별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현재 식약처 허가단계에 있으며 이번 분기 내 국내 판매에 돌입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자가진단키트를 보조 수단으로만 이용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유전자증폭(PCR) 진단 검사보다 민감도(실제 환자를 양성으로 판단하는 확률)가 낮아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게 그 이유다. 식약처 관계자는 "자가진단키트 검사 결과와 무관하게 코로나19 증상이 있으면 바로 선별진료소 등을 방문해 유전자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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