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DL이앤씨는 아파트 환경을 분석해 지하주차장 설계안을 만들어내는 인공지능(AI) 설계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을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DL이앤씨 자동설계 회의 모습./사진=DL이앤씨
DL이앤씨가 자체 개발한 기술은 인공지능이 차량의 동선을 고려해 한정된 공간에서 가장 많은 주차 대수를 확보하는 지하주차장 설계를 도출하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수 많은 대안을 비교해 최적의 설계를 도출할 수 있는 ‘제너레이티브 디자인(Generative Design)’ 개념을 적용했다. 주차장이 들어설 구역의 모양, 아파트 동의 방향과 배치 등의 조건을 입력하면 수천 여건의 설계안이 자동으로 만들어진다.
DL이앤씨는 이 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여 성능 검증을 마쳤다. AI가 설계한 주차장은 기존의 방식보다 주차가능 대수를 평균 5% 이상 증가시켰다. 특히, 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골조 사용 비율은 17% 이상 높였다. 프리캐스트 콘크리트는 공장에서 생산되어 품질이 균일하며 간단하게 현장 설치가 가능하다. 전통적인 현장 타설 공법보다 균일한 시공품질 유지가 가능할 뿐 아니라 원가와 공기, 하자를 줄일 수 있다.
DL이앤씨는 자체적으로 쌓은 AI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외부와 협력하여 한 단계 높은 기술을 개발하는 개방형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DL이앤씨는 건축관련 AI 연구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연구기관인 미국 카네기 멜론 대학교의 연구진(연구책임 이진모)과 함께 아파트 단지의 주 동 배치를 설계하는 AI기술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용적률 및 세대 수, 일조량 등을 고려하여 AI가 스스로 다양한 대안을 작성하고 평가한다. 이 기술은 올해 적용성 검토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실제 설계에 적용할 계획이다.
김정헌 DL이앤씨 상무는 “AI를 활용한 기술을 통하여 작업 능률을 향상시키고, 많은 고객에게 좀더 차별화된 최적의 상품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며 “고객들에게 더욱 더 완벽한 공동주택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연구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