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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의 승리-아모레 이니스프리①] 청정 제주와 똑 닮은 화장품

2015-02-09 17:18 | 신진주 기자 | newpearl09@mediapen.com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입니다’. 오늘날 모든 산업과 시장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을 한 가지 꼽는다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모든 기업들이 똑같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들은 모두 제품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제품군의 종류를 확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노력들은 결국 다른 경쟁자들과 똑같아져버리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여기 동일함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독특한 전략으로 '느리지만 꾸준히' 시장을 지배하는 '물건'들이 있어 주목된다.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인간이 자연속에서 가장 편하게 쉴 수 있는 섬”

오염된 산업화 사회에 대한 반발과 함께 깨끗한 자연, 환경에 대한 동경과 순수 식물성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던 2000년대 초반. 환경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면서 자연주의 화장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났다.

이쯤 자연 필터링 과정을 거친 제주 화산암반수를 사용하는 등 자연주의 이미지를 부각한 이니스프리가 세상에 나왔다.

   
▲ 이니스프리 글로벌 뮤즈 소녀시대 윤아

당시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자연과 과학 및 인간이 디지털로 하나가 되어 만나는 세계가 바로 이니스프리의 세계 입니다”라는 마케팅 개념을 밝힌바 있다.

실제로 ‘이니스프리(innisfree)’는 영국 시인 예이츠의 싯구에서 따온 것으로 “인간이 자연속에서 가장 편하게 쉴 수 있는 섬”을 의미한다.

이니스프리 마케팅 전략은 국내 화장품 업계에 상당한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청정섬 제주의 순수 자연이 주는 혜택을 고객에게 전하며 지금까지 고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화장품 브랜드숍 분야에서 이니스프리는 경쟁사인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과 1위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매출 6101억원, 영업익 690억원을 기록했고 이니스프리는 매출 4567억원에 영업익 76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면에서는 더페이스샵이 앞서고 있지만 수익적인 면에서는 이니스프리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이니스프리가 추구하는 가치는 심볼을 통해서도 잘 드러난다. 청정자연의 원료를 나타나내는 청정원료, 믿을 수 있는 연구 개발을 상징하는 약사발, 이니스프리의 친환경 용기, 청정 자연의 혜택을 담은 마음이 어우러져 있다.

이니스프리는 △천연원료 △합리적인 가격으로 착한소비 추구 △친환경 그린 디자인 지속 확대 △친환경 그린 라이프 실현 △오감이 즐거워지는 체험 등을 내세우며 오늘도 전진하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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