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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10일째 딸꾹질 안 멈춰…긴급 수술 검토

2021-07-15 10:25 | 박규빈 기자 | pkb2162@mediapen.com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열흘간 딸꾹질이 멈추지 않아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게 됐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상반신에 각종 검사 장비를 달고 병원 침대에 누운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SNS에 게시했다. 그는 "곧 돌아오겠다"며 2018년 피습사건 탓에 이러한 상황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사진=로이터



연합뉴스는 AP통신을 인용해 15일 브라질 대통령실이 이날 오전 브라질리아 공군병원에 입원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곧 상파울루 한 병원으로 이원해 긴급수술이 필요한지 확인하는 검사를 받는다고 보도했다.

대통령실은 정확히 언제, 또 어느 병원으로 옮기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날 상파울루 빌라노바스타병원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태운 구급차가 도착하는 모습이 잡혔다.

의료진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딸꾹질이 장폐색증 때문으로 추정한다. 딸꾹질은 횡격막이 갑작스럽게 수축하면서 발생한다. 아울러 장폐색 등 내부장기 질환이 근본 원인일 수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2018년 9월 대선 선거유세를 벌이던 도중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복부를 찔려 장기 손상과 내부 출혈이 발생해 수술을 받고 회복한 적 있다. 그는 최근 수주간 딸꾹질 탓에 말하기도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7일 한 라디오방송과 인터뷰에선 "닷새째 종일 딸꾹질을 한다"면서 듣기 불편할 수 있는 청취자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상반신에 각종 검사 장비를 달고 병원 침대에 누운 자신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SNS에 게시했다. 그는 "곧 돌아오겠다"며 2018년 피습사건 탓에 이러한 상황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엔 가톨릭 사제로 추정되는 이가 보우소나루 대통령 오른쪽 어깨에 손을 올린 모습도 담겼다. 그가 이번에 수술을 받으면 피습사건 이후 7번째다.

한편 내년 대선 때 재선을 노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대한 부실 대응 등으로 지지율이 계속 추락하고 있다. 이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이 그를 꺾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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