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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경제 Q&A] 착한아이 콤플렉스?…이디야, 그래서 성공했다

2015-02-09 17:39 | 김세헌 기자 | betterman89@gmail.com

Q. '커피 합리주의'를 지향하는 커피전문점 이디야에 대한 20대 젊은층의 인기가 뜨겁습니다. 이디야의 힘과 지혜는 무엇일까요.

   
▲ 커피전문점 이디야 공식 홈페이지 캡처
A. ‘커피와의 사랑’. 커피전문점에 앉아 향긋한 커피를 음미하는 것은 수백 만 지구촌 사람들에게 일상의 큰 즐거움으로 자리잡은지 오랩니다. 카페오레가 주류를 이루는 파리의 카페부터 무한리필되는 텍사스식 식당에 이르기까지 수 세기 전부터 다양한 사회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커피를 자주 찾는 것은 바로 지금입니다. 중국과 인도, 러시아, 일본에서 커피가 인기를 얻은 덕분입니다. 커피를 마시는 것은 많은 이에게 평범한 일상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여전히 흥미진진한 신세계를 펼쳐줍니다.

이러한 커피 열풍에 힘입어 하루가 멀다 하고 전 세계 곳곳에 스페셜티 커피 전문점이 속속 문을 열고 있습니다. 이디야커피는 이러한 시류에서 원두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경험할 수 있다는 철학으로 시작됐습니다.

   
▲ 이디야커피가 지난해 8월 고객감사의 일환으로 2만여명의 고객을 초대해 연 '이디야 뮤직페스타'.
이디야는 점심시간에 카페에 오래 앉아 있을 수 없는 직장인들과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학생들에게 먼저 다가갔습니다. 스타를 기용한 마케팅이나 TV광고 등의 홍보활동도 거의 하지 않았다. 이것이 오히려 이디야를 급성장시킨 이유가 됐다는 평가죠.

지난해 국내 커피 브랜드 최초로 1000호점을 개설하는 기록을 세운 이디야 역시 국내에 커피 프랜차이즈점들이 막 떠오르기 시작했을 무렵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국내 토종 커피 브랜드 이디야의 출발은 다른 커피전문점들과 사뭇 달랐습니다.

다른 커피 브랜드들과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자세를 낮췄고, 대규모의 마케팅 비용을 투입해 브랜드 이미지를 띄워 가격을 높이는 전략을 쓰지도 않은 점이죠.

이디야는 다만 소비자들이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게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디야커피의 아메리카노는 다른 커피전문점에 비해 평균 30~40% 저렴하다고 합니다.

좋은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 신뢰를 쌓으면서 이디야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습니다. 화려한 홍보에 치중하지 않고 입소문과 평판에 기초한 이디야만의 방식은 어떤 매체보다 훌륭한 홍보수단이 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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