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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다음 금통위부터 통화정책 조정 논의 검토"

2021-07-15 13:06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다음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부터는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조정이 적절한지 아닌지 논의하고 검토할 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한국은행 제공.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진행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5월 기자간담회에서 '당분간' 현재의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했고 지금 두 달이 지났다"며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지만 경기회복세, 물가 오름세 확대,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다음 회의 때부터는 검토할 시점이 되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 '당분간'이라는 표현은 안 쓰게 된 것과 관련해 "(현재) 그런 상황으로 보면 '당분간'이라는 표현은 안 쓰는 것이 낫겠다는 논의가 있었다"며 "그래서 문구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금융통위에선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소수의견이 나왔다. 기준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나온 것은 금통위가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으로 낮춘 이후 처음이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한 금통위 결정에 대해 고승범 위원이 기준금리를 0.25% 인상하자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앞서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했다.

기준금리 동결 배경과 관련해선 "수출과 투자 호조, 민간소비 개선으로 국내 경제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하고 있어 앞으로 경제 추이와 그에 따른 영향을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하면서 최근 개선세를 보이던 민간소비가 분명히 일정 부분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다른 방역 대책, 백신접종 확대 계획 등이 이행되면서 확산세가 진정되고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효과가 더해진다면 경기 회복세를 크게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대로 4%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수출과 투자의 견조한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정부가 추진 중인 경기 활성화 대책도 일정부분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면 GDP 갭(실제 GDP와 잠재 GDP 간 차이)도 내년 상반기쯤에는 마이너스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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