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4일 저녁 재외공관장들과 함께 화상으로 ‘장관-재외공관장 간 대화’를 개최했다고 외교부가 15일 밝혔다.
이날 저녁 8시부터 9시 50분까지(한국시간) 개최된 대화의 주제는 ‘우리의 국제위상에 걸맞은 선진 외교를 위한 공관의 역할’이며, 최근 폭동시위가 벌어져 현지에 있는 LG전자 공장이 약탈 및 전소되고 삼성 물류창고까지 약탈된 남아공 상황 등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
정 장관은 먼저 최근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서 우리나라의 지위가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변경되는 등 한국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이 확인됐다고 밝히고, 국내외의 기대에 부응해 우리국격에 걸맞은 선진 외교를 펼칠 수 있도록 공관이 일선에서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정 장관은 본부와 공관이 유기적 협력을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한 노력 ▲세계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는 선도적 역할 수행 ▲탄소중립, 과학기술 등 새로운 과제에 대한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긴요함을 강조했다.
또 정 장관은 현 정부의 중점 국정과제에 대한 그간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외교적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공관도 소관 과제별로 세밀한 이행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해줄 것을 주문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4일 오후 재외공관장들과 함께 화상으로 ‘장관-재외공관장 간 대화’를 개최하고 있다. 2021.7.15./사진=외교부
이와 함께 정 장관은 남아공·미얀마·아이티·아프간 상황, 브라질 및 인도네시아 내 코로나19 확산 등과 관련하여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남아공 시위 사태로 인한 우리기업 피해 상황에 대해 보고받고, 현지 공관이 우리교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최우선으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줄 것을 주문했다.
공관장들은 외교활동을 수행하는 데 있어 주재국의 한국에 대한 인식과 평가가 높아졌음을 체감하고 있다고 하고, 이러한 국제적 평가를 바탕으로 향후 선진외교의 추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신남방정책과 같은 우리 대표 외교전략 마련, 기후변화·보건안보 등 글로벌 이슈 해결을 위한 적극적 기여와 이를 통한 국익 증진, 우리기업 진출 지원 및 재외국민의 안전 확보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 장관은 코로나19 상황으로 모두가 어려운 엄중한 시기인 것을 감안해 공관장을 비롯한 모든 공관원들이 국가를 대표하는 외교관으로서 복무 관리에 만전을 기하여 줄 것을 주문했다.
이번 대화는 정 장관 취임 후 지난 2월 대화 이후 두번째로 개최된 것이다. 이번 대화를 통해 장기화된 코로나19 상황 하에서도 본부-공관 간 소통을 원활히 유지하면서 협업이 이뤄진 것으로 외교부는 평가했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를 통해 상반기 외교 실적을 점검하고, 하반기 코로나19 상황 등 대내외 외교 환경 변화에 유기적으로 대처하면서 선진외교를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