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17일 "5·18 학살을 옹호하던 사람도 있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찬양하던 분도 계시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어떤 분들이 저보고 말을 바꿨다고 공격하는데 태세 전환이 더 문제"라며 이 같이 말했다. 진행자가 이낙연 전 당대표에 대한 말이냐고 묻자 이 지사는 답변을 피했다.
최근 이 지사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이낙연 전 대표가 기자 시절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칼럼을 썼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이 전 대표를 겨냥한 발언일 가능성이 높다는게 정치권 분석이다. 지지자들은 이 전 대표에 대해 '전남지사 당시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가 철회했다'는 공세도 펼치고 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전직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법 평등에 위반되며 옳지 않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마찬가지다"면서 "고위 공직자일수록 처벌 수위는 더 높아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 지사는 이날 이 전 대표의 지지율 상승세에 대해 "경쟁하는 입장에선 긴장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차 대유행에 따라 당 일각에서 경선 연기론이 일어나는 것과 관련해 이 지사는 "약간은 좋은 일은 아니겠지만, 충분히 수용할 만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