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현대백화점이 ‘퀵커머스(quick commerce, 주문 즉시 배송)’ 서비스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춘 전기트럭을 활용해 프리미엄 신선식품을 주문 후 30분 내로 배송해주는 방식은 유통업계 처음이다.
현대백화점은 현대차그룹과 손잡고 전기 트럭 기반의 ‘이동형 MFC’를 활용해, 이달 말부터 현대식품관 투홈에 ‘신선식품 즉시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이동형 MFC(이동성을 갖춘 소형 물류 창고)를 활용해 신선식품 30분 내 배달 서비스를 선보인다. /사진=현대백화점 그룹 제공
현대그룹이 개발한 이동형 MFC는 도심형 물류 창고로 불리는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를 전기트럭에 탑재했다. 이동성을 갖춘 소형 물류 창고다. 콜드체인(냉장·냉동 운반 및 보관) 시스템을 탑재해 상품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고 직접 배송도 가능하다.
4대의 ‘이동형 MFC’가 압구정본점 주변을 각각 순회하다가 소비자가 상품을 주문하면,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배송지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이동형 MFC’가 배송을 해준다.
소비자가 현대식품관 투홈에서 구매한 과일·야채·정육 등 60여 프리미엄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10~30분 안에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신선식품 즉시배송 서비스는 현대차그룹이 개발한 이동형 MFC와 풀필먼트 시스템·충전 인프라 등 통합 물류 솔루션을 통해 속도뿐 아니라 제품 신선도와 친환경적인 부분까지 고려한 신개념 배송 모델”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10월까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반경 3㎞ 내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운영한 뒤, 향후 다른 점포에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정확하게 배송되는 적시배송(온타임 배송)도 운영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고객이 배송받기로 정한 시간 전후 10분 내로 배송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상품이 이미 적재된 차량으로 배송되기 때문에 상품을 준비하고 출고하는 과정이 생략돼 신속한 배송이 가능하다”며 “특히 오토바이 등 이륜차를 이용한 배달서비스와 달리, 냉장·냉동 보관중인 상품을 고객의 집 앞에서 꺼내 곧바로 전달하기 때문에 고객에게 최상의 신선도를 유지한 상품을 전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여기에 보냉재(아이스팩)·포장재 등도 사용할 필요가 없어 환경친화적인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손성현 현대백화점 온라인식품사업부장(상무)은 “이번 신선식품 즉시배송 서비스 도입으로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현대백화점 식품관의 프리미엄 신선식품을 가장 신선한 상태로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백화점 업계 퀵커머스 트렌드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