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BO리그 중단, 국가대표 2명 사퇴 등의 사태를 부른 프로야구 선수들의 '호텔 술판' 사건과 관련, 경찰 조사가 시작됐다. 박민우(NC 다이노스)가 가장 먼저 경찰에 출석해 이미 조사를 받았다.
19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박민우는 지난 16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 측은 박민우를 상대로 술자리를 갖게 된 경위와 동석자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NC 선수 4명(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박민우)이 잠실 원정 경기를 위해 서울 숙소에 머물렀던 지난 5일 밤~6일 새벽 묵고 있던 호텔에서 외부인 2명(여성)과 사적 술자리 모임을 가져 물의를 빚었다. 이 술자리는 박민우를 제외한 선수 3명과 외부인 2명이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드러났다. 박민우는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엔트리에 들어 두 차례 백신접종을 마쳤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에 대해 강남구청은 방역 당국 조사 당시 동선을 허위진술하는 등의 위반 사항이 있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음성 판정으로 유일하게 격리 대상이 아닌 박민우가 먼저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이다. 현재 격리 중인 박석민 등 선수 3명과 외부인 2명도 완치 후 격리 해제되면 추후 경찰 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호텔 술판' 파문은 NC 구단에만 그치지 않았다. 이후 방역 당국 조사 과정에서 키움 한현희 등 2명, 한화 선수 3명이 같은 호텔의 룸에서 사적 모임을 가진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NC 선수들은 이미 KBO의 중징계를 받았고, 키움과 한화 선수들은 팀 자체 징계에 이어 KBO 상벌위위원회에도 회부될 예정이다.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됐던 박민우와 한현희는 이번 일로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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