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ESG'는 앞으로의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하는 백신과도 같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19일 지난해 주요 ESG 활동 및 정량적 데이터를 공시한 '신한금융그룹 2020 ESG 보고서'를 발간하며 이같이 말했다.
(왼쪽부터)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사진=각 사 제공
평소 ESG경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혀왔던 조 회장의 신념이 이번 보고서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그는 "친환경·상생·신뢰라는 세 가지 큰 전략 방향을 가지고 5대 핵심과제에 집중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신한만의 차별화된 ESG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ESG 지속가능경영 체계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본격적인 지속 가능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통한 친환경 추진 체계 강화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상생 생태계 구축 △신뢰 경영체계 확립을 목표로 ESG 요소를 그룹 핵심사업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이번 ESG보고서는 국내 금융사 가운데 최대 횟수인 16번째 발간이며, 투자자와 평가기관들의 관심이 큰 ESG 항목별 사업을 분류하고 데이터를 정량화했다. 또 한국거래소(KRX)에서 제시한 'ESG 정보공개 가이드라인' 권고 지표를 신규 도입했다.
조 회장은 "최근 신한은 국내 경제의 ESG 전환에 있어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그린스완(Green Swan)으로 상징되는 기후변화에 따른 기업의 새로운 ESG 리스크 요인은 국내 발전회사를 비로한 제조 기업 고객들에게는 직접적인 사업 리스크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 전환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으며 많은 도움을 필요로 한다"면서 "신한은 ESG 기반의 변화를 시작하는 모두를 돕고, 누구보다 먼저 ESG를 이해해 핵심사업 내 반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국내 ESG는 많은 부분에 있어 길(Way)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ESG Way'를 만들고 있는 신한 또한 가지 않은 길을 먼저 걸으며, 올바른 방향으로 이해관계자들을 안내하는 ESG 등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ESG금융'을 올해 경영목표 중 하나로 제시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도 지난 18일 발간한 '2020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ESG 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14번째 발간을 맞는 이번 보고서는 그룹 미션인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 실천을 위해 그룹 ESG 중장기 추진 목표 '2030 & 60' 'ZERO & ZERO'를 수립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알리기 위해 발간됐다.
앞서 '2030 & 60'과 'ZERO & ZERO'을 제시한 김 회장은 2030년까지 향후 10년간 녹색 및 지속가능 부문에 총 60조원의 ESG 금융을 지원하고, 2050년까지 그룹 사업장 탄소배출 제로, 석탄 프로젝트 파이낸싱 제로를 이뤄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서는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그룹에 중장기적으로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ESG 이머징 리스크(Emerging Risk)를 선정했으며,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할 중대 토픽을 파악하기 위해 중대성 평가를 실시했다.
김 회장은 "올해도 금융산업을 둘러싼 어려운 환경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불확실성 증대 및 금융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하나금융은 사전적인 준비오 철저한 관리를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판 뉴딜 금융을 지원함으로써 탄소중립 경제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국가적 과제 수행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며 "친환경 인프라 구축 및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금융지원을 위해 ESG 채권 발행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을 통한 사회적 기여 확대와 투명하고 책임있는 ESG경영 실천도 약속했다. 그는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소셜 벤처 육성 사업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라며 특히 "이사회 내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통해 ESG관련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가치를 높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