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야권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0일 대구를 방문해 “지금 정권은 K방역으로 정말 덕을 톡톡히 봤다. K방역을 만들어낸데가 이 장소, 바로 여기”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을 만나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대구 봉쇄론’이 불거졌던 시기를 회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가 작년 2월 총장으로 있으면서 광주지검방문을 하고, 그 다음 주 대구지검을 방문 예정이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갑자기 대거 확산되는 바람에 광주에서도 행사를 간단히 하고 서울로 올라온 기억이 새롭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오전 대구 달서구 2.28 민주의거 기념탑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1.7.20/사진=연합뉴스
특히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의료진과 시민들의 노력을 지원해주기는커녕 '우한 범죄'처럼 대구를 봉쇄해야 한다는 철없는 미친 소리까지 막 나왔다"면서 "당시 대구 시민들의 자존심이 상하고 상실감이 컸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대구에 지인이 많아 전화를 많이 해본다"며 "'힘들지 않냐'고 해도 '괜찮다. 견딜 만하다'고 이런다. 이 지역분들이 특히 죽겠다는 소리를 잘 안 한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 확산이 대구가 아니고 다른 지역이었다면 질서 있는 처치나 진료가 안 되고 아마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라며 "이 지역민들이 자부심 가지고 애를 많이 썼다. 티도 안 내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다는 마음으로 해주신 데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현장에 있던 이지연 감염관리실장은 "주목받지 못한 현장에서 굉장히 고생하는 분들이 많다"며 "청소인력이라든지 그런 분, 소외받는 인력분들께도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실장은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언젠가는 끝이 나야 되지 않겠다. 그 때까지 잘 버텨보겠다"고 말했고, 윤 전 총장은 박수로 화답하면서 감사 인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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