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 '이 달의 투수' 후보로 인정을 받았다.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혔다.
MLB 네트워크는 21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7월 주목할 만한 피칭을 해 이달의 투수상 수상에 근접한 후보 6명을 공개했다.
김광현이 6명 가운데 한 명으로,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소개됐다.
김광현의 7월 이달의 투수 수상은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성적 자체가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이번 달(현지시간 기준) 3차례 등판해 모두 승리를 따냈으며, 19이닝을 던지는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월 평균자책점이 0이다. 최근 21이닝 연속 무실점으로 최고의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시즌 성적(16경기 등판 5승 5패 평균자책점 2.87)과 비교하면 7월에 얼마나 위력적인 피칭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함께 후보로 거론된 투수들 가운데 월간 평균자책점 0인 투수는 김광현이 유일하다. 윌리 페랄타(디트로이트 타이거스, 19이닝 1자책), 코빈 번스(밀워키 브루어스, 21⅓이닝 2자책), 로비 레이(토론토 블루제이스, 20⅔이닝 2자책), 크리스 플렉센(시애틀 매리너스, 20이닝 2자책), 랜스 린(시카고 화이트삭스, 19이닝 3자책) 등 후보 투수들 모두 훌륭한 피칭을 했지만 김광현에 뒤진다.
김광현이 '이달의 투수' 수상을 하려면 이번 달 남은 등판 결과가 중요하다. 일정상 김광현은 두 번은 더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일단 23일 시카고 컵스전 등판이 예고돼 있고 그 다음 등판은 2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또는 3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이 예상된다. 두 경기만 더 실점을 최소화하면 수상 가능성이 높다.
한국인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이달의 투수로 선정된 경우는 두 차례 있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1998년 7월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2019년 5월 이 달의 투수상을 받았다. 'KK' 김광현이 세번째 위업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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