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재명 대선캠프 수행실장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이낙연 전 대표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반대표를 던졌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정말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반대표를 던졌나"라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노 전 대통령 탄핵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대립하던 지난 2004년 3월 11일~12일 국회 본회의장을 담은 3장의 사진을 제시하며 "이 후보의 말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어제 처음으로 이낙연 후보가 인터뷰를 통해 노무현 대통령 탄핵 반대 표결에 참여했다고 직접 밝혔다"며 "그렇다면 다음 몇 가지 장면이 무엇인지 답변해 주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경기지사 대선캠프 수행실장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가 탄핵에 반대표를 던졌다고 해명한데 대해, 22일 자신의 SNS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국회 상황이 담긴 사진을 제시하며 거듭 해명을 요구했다./사진=김남국 의원 SNS 제공
김 의원이 공개한 사진 속에는 이 전 대표가 의장석을 지키기 위해 당시 한나라당 의원과 함께 스크럼(여럿이 팔을 바싹 끼고 횡대를 이루는 행위)을 만들고 있는 장면이 담겨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표결에 반대투표하면서 탄핵가결을 위해 방탄 스크럼을 짠 것은 무엇일까"라며 "또 이낙연 후보가 탄핵 찬성 표결에 참여하기 위해서 당 지도부와 새벽에 전격적으로 본회의장에 진입했다는 보도는 오보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그는 당시 열린우리당 의원이었던 송영길 대표가 한나라당 의원들을 향해 거세게 항의하는 모습이 담겨 있는 또 다른 사진을 제시하며 "당시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이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항의하는 모습을 이낙연 의원이 무심히 바라보는 사진도 그럼 거짓인가"라고 압박했다.
김 의원은 "당시는 탄핵에 찬성한 것처럼 하고, 이제는 탄핵에 반대했다고 말하는 건 정치적 유불리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닌지 정확하게 답하라"며 "또 탄핵 반대 표결에 참여했더라고 탄핵에 무한 책임이 있기에 사과할 의무도 여전히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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