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태권도 종주국 대한민국에서도 간판스타라 할 수 있는 이대훈(29·대전시청)이 끝내 올림픽 금메달 한풀이를 하지 못했다. 첫 판에서 뜻밖의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이대훈은 25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남자 68kg급 16강전에서 울루그벡 라시토프(우즈베키스탄)를 맞아 연장 끝에 졌다.
1라운드에서 10-3으로 크게 앞섰고, 2라운드까지 17-11로 앞서가 이대훈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하다 라시토프의 발차기에 잇따라 포인트를 내줘 19-19 동점 추격을 당했다.
결국 먼저 두 점을 뽑는 선수가 승리하는 골든 포인트제의 연장전을 벌였는데, 시작한 지 17초 만에 이대훈과 라시토프의 교차된 발차기에서 상대의 포인트가 올라가며 이대훈은 2실점하고 그대로 패했다.
이로써 이대훈은 세번째 올림픽 금메달 도전에서 또 실패하고 말았다. 그동안 각종 국제대회에서 무려 21번이나 우승한 세계 최강자지만 올림픽 무대에서만은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2012년 런던 대회 은메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동메달에 그쳤고 3번째 도전한 이번 도쿄 대회에서는 16강에서 충격적인 탈락을 했다.
이대훈은 자신을 이긴 라시토프가 결승에 올라가야만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이라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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