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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이고 바꾸고"…재계, 더 빨라진 탄소저감 행보

2021-07-26 11:26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재계가 탄소저감 행보를 가속화 하고 있다. 탄소배출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해 지속 성장기반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들은 제조공정의 탄소저감과 신재생에너지 사용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신재생 발전사업단지./사진=삼성물산 제공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등은 다양한 방법으로 탄소저감과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있다. 재생에너지 인증서(REC)를 구매하는 것은 물론, 공정내 용수 재활용, 소재변경을 통한 폐기물 감축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전 세계 반도체 업계 최초로 전 사업장에 대해 영국 카본트러스트의 ‘탄소/물/폐기물 저감’ 인증을 받은 삼성전자는 앞으로 생산부터 공급까지 반도체 전 단계에 걸쳐 보다 효율적인 친환경 활동들을 실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포트폴리오 확대는 물론, 주요 5개 계열사가 RE100(재생에너지 100%) 캠페인에 참여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현대차는 해외 사업장의 에너지 수급 상황에 따라 2040년 이후부터 조기 100% 재생에너지 사용 목표 달성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K는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탄소감축 방법과 탄소 감축량을 인증하는 전문조직인 ‘SK탄소감축인증센터’를 신설했다. 이 센터는 SK가 독자 개발한 SK탄소감축인증표준 등을 활용해 그룹 차원의 넷제로 등 친환경 경영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공유 인프라 기능을 하게 된다.

LG전자는 2050년까지 국내외 모든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100% 재생에너지로 하는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LG전자는 탄소배출 규제를 강화하는 세계 각국의 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제사회의 재생에너지 전환 흐름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국제사회의 탄소 규제강화도 기업들의 움직임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유럽엽합(EU)집행위원회는 지난 14일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탄소누출 방지를 명분으로 역외 생산 제품의 탄소배출량에 대해 수입업자가 인증서를 구입하도록 하는 제도다. 2023년부터 CBAM 적용 품목을 EU로 수입하는 자는 연간 수입량에 따라 CBAM 인증서를 구매해야 한다.

글로벌 선진 시장에서도 이 같은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미래 시장 경쟁력을 위해서는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한국은 ‘2050년 탄소중립 추진전략’ 속에 경제구조의 저탄소화, 신유망 저탄소산업 생태계 조성, 탄소중립 사회 전환 등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신경제·사회구조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재계 관계자는 “넷제로(탄소중립) 과정에서 공정전환과 추가 비용 발생 등 부담이 크지만,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규제강화에 발맞추지 않으면 앞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빠른 준비와 실행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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