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고재호 사장의 임기가 다음달 말로 다가오면서 신임 사장 선정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 |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고재호 사장의 후임 사장 인선 안건이 상정된 대우조선해양 이사회가 오는 13일에서 설 연휴 이후인 2월말로 연기됐다.
현재 사장 후보 인선을 위한 사장 추천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은 상태로, 사장 후보군은 이사회에 제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사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복수 후보를 선정한 후 검증 절차를 거쳐 이사회에서 최종 후보자를 결정한다. 이후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는 방식으로 사장 인선 작업이 진행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13일까지 사장 추천위원회가 구성되지 못할 경우 이번 이사회에서 안건이 자동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
고재호 사장의 그간 경영성과를 감안한다면 연임으로 갈 수 있다는 게 업계의 보편적인 시각이지만, 일각에서는 ‘사장 교체’도 배제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고재호 사장은 조선업계 불황에도 불구하고 대우조선해양이 매년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는데 결적적인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다. 지난해엔 조선3사 가운데 유일하게 연초 수주목표를 초과달성하는 등 경영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고재호 사장 교체설과 관련해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다만 이사회가 연기된 만큼 사장 추천위원회를 열 가능성은 있으며 사장 추천위원회는 언제라도 열릴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미디어펜=김세헌기자]